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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형님, 고마워요)


BY 조약돌 2008-09-08

 

형님은  부산여자,,나는 전라도 여자

 

우리 시아버님은  충청도 여자를 좋아하신다.

 

아버님 돌아가시기전까지  말씀하셨다.(충청도여자를  며느리삼았으면 좋았겟다고)

 

주위에선 말한다. (어쩜 며느리들이  그렇게 잘들어왓냐고)

 

결혼 15년차,,, 형님과  동서가 된지 벌써 15년이나 됐다.

 

처음 결혼해서  형님이  뭐라 물어보시는데,,,부산 말씨를 못알아들어,,예.예.예 만 대답햇다.

 

이놈의 사투리는  왜케 어려운지,,,15년이 지난  지금도  못알아듣는다.

 

형님댁과  가까워  자주 만나는 편인데,,아직도  형님말을  못알아들으니,,참 내자신이 답답할 노릇이다.

 

우리형님,,부산에서  있는집에  대학4년 나오고,, 잘나가는  형님이

 

우리시댁 아무것도  없는집에  우리 아주버님 한분보고 시집와서,,참 고생많으셧다.

 

 주사가 심한 아버님에,  속썩이는  두 시동생,  연락안된지 20년이나된 시누이,,,

 

시동생하나는 우리남편,, 결혼하고도  정말  나뿐아니라,,형님한테도  너무할정도로 속썩혀 드렷다.

 

나는 남편때문에  형님앞에서는  죄인아닌 죄인이되어,,아무말도 못하고  고개숙인  동서가 되엇다.

 

그래도  우리형님,,, 말로는  시동생들 밉다해도 ,, 무슨일있음  제일먼저 걱정하고 도와주신다.

 

신랑덕분에  우리는 아직도  임대아파트   방두개짜리에 산다.

 

우리형님  아이들 불쌍하다고,,, 방3개짜리  조만간 재개발된다는 집을  신랑앞으로 명의변경 해주셨다.

 

안먹고, 안입고,,아껴서,,미운 시동생에게  주는 우리형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우리아이들한테 말한다...아빠보다  큰엄마한테  잘하라고,, 효도하라고

 

은혜를 모르면  안된다고,,, 아빠가  못하는거  니네들이하라고,,머리에 가슴에 새기라고 말한다.

 

 맏며느리는  아무나 할수없고,,하는게 아니라는거  절실히깨닫고,,형님한테  잘하려고 노력한다.

 

형님,,이벤트에 당첨되면  형님 드릴께요.

 

존경하고,,너무너무 죄송해요.

 

남편이 못한거,,저하고 애들이  잘할께요.

 

그리고 ,,, 앞으로 더 열심히 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