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당신..
내가 그동안 당신한테 상처 많이 준거 정말 미안해~
당신이 나한테 얼마나 잘하고 아이들한테도 현모양처인 당신였었는데 ....
요 몇년 사이 실직하고 난뒤 능력없어졌다고 내가 당신을 많이 무시했지. 정말 미안해요
이모든 어려움이 다 당신탓이라고만 여겼어.
당신이 내게 잘못했고 시댁식구들도 다 내게 잘못한다고만 여겼어요.
지난 몇년이 내겐 정말 악몽이었고 우리부부에게 큰 시련이었지.
사실 결혼하고 내내 편안하고 행복하게만 살았었잖아. 당신이 내게 그 행복을 뺏았다고만 여겼지 뭐야.
참 어리석은 생각을 오래도록 하고 살았네~
당신에게 눈길도 주지않고 본척도 안하고 산 지난 시간을 용서해주세요.
아마 이글을 당신이 읽으면 분명히 아니라고, 당신이 내게 잘못했다고 말할것이란걸 알아요.
어젯밤 기도중에 갑자기 가슴이 뜨끔하면서 눈물이 주루룩 흐르데.......
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나역시 모르는 누구에게라도 친절하고 진심으로 대하고 살고있는데...
가장 가까운 당신에게 이게 뭐하는 짓인가? 라는 생각이 그렇게 갑자기 들면서 눈물이 나는거야.
참회의 기도를 하면서 정말 어느 누구보다도 당신에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가슴저미도록 깊어지더라고요.
늦은시간 집에 와서 자고 있는 당신을 보니 왜그리 불쌍해보이냐? 그동안은 자면 자서 밉고 안자고 있으면 또 안자서 밉고 그러더니 어젠 참 안스럽고 가슴아파보이데......
이제부터 노력할께. 당신 마음아프게 안하도록. 모진말도 안하고 차가운 시선도 거둘께.
하루아침에 변할순 없어도 따스한 눈길 부드러운 말로써 당신을 대하기를 삼보님전에 기도할께요.
우리 옛날처럼 다시 행복한 가정 이루도록 제가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