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동서가 한명있습니다.
도련님보다 나이가 많아서 반대가 좀 있었던 연상의 동서지요.
하지만 한번도 형님소리 빼먹은적없고 꼬박꼬박 존대 해주는 이쁜 동서에요.
음식 솜씨도 좋고 손도 빨라서 전 거의 감독(?)만 하고 동서가 일을 도맡아 해요.
저에겐 아들이 둘이 있고 이번에 늦게 셋째를 갖게 되었어요.
그런데 동서에겐 딸만 하나 있어요. 도련님이 아들을 원했지만 작년에 유산하고 나서는
아직 못갖고 있어요. 이번 명절에 친척분들이 다들 저에게 축하한다고 말하는 소리에 전
동서에게 미안해 지더라구요. 아이를 갖길 원하는데 잘 안되는데 전 축하를 받고 있으니...
명절 음식도 입덧때문에 잘 하지 못하고 전 쉬고 동서와 어머니가 다 하셔서 그것도 마음에 걸리는데
분위기가 그래서 정말 많이 미안해 지는 이번 추석이었네요.
동서~!! 다음 명절엔 동서가 입덧해서 내가 음식 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 편히 갖어. 예쁜아기 동서 품으로 들어 올 수 있게 내가 기도 할께.
작년에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명절때마다 우시는 우리 어머님...이제 마음 편해지시길 또한 기도해요.
동서~!! 행복한 시간만 가득하길 ^^
멀리서 형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