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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이여 힘내자구요 *^^*


BY 채연맘 2008-09-21

제 기억으로는 어렸을적에는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은 어린 저에게는 마치 대학의 축제같은 행사의 날이었던 것 같아요..하지만 그 축제같은 명절은 결혼이라는 이름과 동시에 Stop 이었지요.^____^


특히나 장손의 며느리로 들어온 저에게는 이런 명절때마다 새벽부터 하루종일 뼈가 빠지도록 일을 하고 하루종일 음식준비를 하여야하는 지금에는 제발 우리나라의 명절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솔직히 가지고 있답니다 . ^__________^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사회문화적인 모습을 찾아볼때 명절 때 모든 일의 부담이 여성에게만 전가되는 현실이 명절 증후군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것 같아요.솔직히 명절이라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들은 오랫만에 친척들끼리 모여 고스톱을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의 뒷바라지를 해야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제사는 남편의 조상에게만 지내는 것인데 막상 몸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시댁 식구와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는 저와 같은 며느리들인 것이죠. 자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손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 시댁 식구들을 대신해 제사 음식상을 준비하면서 며느리들은 불만이 쌓이고 화가 나는게 사실이지 않을까요?

 

명절 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길은 우선 휴식이 제일인 것 같아요..그래서 저같은 경우에는 우선 틈틈이 일하는 도중에서 휴식을 취해서 육체의 피로를 줄여준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쭈그려 앉은 채로 일하다 보면 허리가 아프기 쉽잖아요..그래서 이럴 때는 자세를 바꿔 가면서 허리를 쭉 펴고 한번씩 양손을 어깨 위로 모아서 온몸을 쭉 펴는등 간단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는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얼마전에 했던 식객이라는 드라마에서도 그랬듯이 음식의 맛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에서 그 맛이 나온다고 하는데 정신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를 가득안고 음식을 준비한다면 그것을 먹는 식구들이나 조상님들께서 무어라 생각하겠어요 *^^* 그래서 전 장손며느리로써 음식 준비를 할때는 남편 구박을 하거나 젊은 남자 연애인들의 이야기를 하는등 맘놓고 수다를 떨거나 랩이나 신나는 댄스곡을 들으면서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한답니다.그럼 어느정도 스트레스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답니다.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명절을 건너 뛸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렇다면 어차피 해야 할 일인데, 즐겁게 일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일도 생각을 바꾸면 다르게 대처할 수 있답니다. 명절날 여자들은 부엌에서 동동거리는 데 남자들은 한가롭게 술 마시고 고스톱만 치는 집의 주부라면, 그것을 보기 싫다고 마음의 병을 키울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세요.

 

예를 들어 가족들 모두가 편을 갈라서 고스톱이나 윷놀이로 내기를 해서 진 편은 상차리기나 설거지하기, 심부름하기 등 여러 가지 명목을 붙여서 일을 나눠 보도록 하는 것도 좋지요.*^^* 이렇게 하면 여자들의 일 부담을 줄이면서 가족들 모두가 명절 준비에 참여함으로써 가족 공동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도 키울 수 있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도한 일에 시달리는 여자들에 대한 남편을 비롯한 전체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 그리고 일을 나누려는 자발적인 협조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족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바쁜 여자들을 위해 시장을 대신 봐주거나 집안청소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일을 나누려는 자세가 도움이 되겠죠?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가족이 조금씩 일을 나누고 서로에게 좀더 많은 배려를 함으로써 '함께 치르는 축제' 라는 명절의 본뜻을 되살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