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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우리엄마. 힘내세요!!!사랑해요♥


BY 멋진여자 2008-09-21

얼마전 자궁수술을 하셨는데 재발하여 또 다시 얼마전에 수술하신 우리엄마.

일찍 결혼하시어 고모들까지 학교공부 시키신 존경하는 우리엄마.입니다.

명절이 다가 오니 수술도 미루시겠다는 엄마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엄마가 아니어도 명절준비할사람 많다고 말입니다.

명절이다. 집안행사다 모든일을 떠맡아서 하시는 엄마를 볼때마다 늘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그랬습니다.

괜히 심술나서 엄마한테 투정부리고 했었죠.

 

결국 자식들 성화에 명절전에 수술을 하셨어요.

안정을 취하셔야 하지만 명절준비로 눈코뜰때없으신 엄마를 보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처럼만 살아야지.

엄마의 성품을 본받아야지 늘 생각했었어요.

 

명절이나 집안 행사때면 발디딜틈도 없이 저희는 친척들이 많습니다.

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명절이되면 작은 할아버니댁 손자손녀까지 모여서 제사를 함께 지내거든요.

그러니 명절 음식을 얼마나 많이 하시겠어요?

물론 제사는 저희 집에서 지내지않고 큰집에서 지내지만 큰엄마도 몸이 좋지 않으셔서 거의 대부분 저희 엄마가 하십니다.

제 기억으로 저희 엄마는 명절때 외가댁에 한번도 가신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하긴 가실 시간도 마땅히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명절이면 며칠씩 머물다 가시는 친척분들때문에 저희는 며칠씩 집안행사하는거나 다름없었으니까요.

이렇게 명절이 다가오면 저희 엄마는 몸살이 납니다.

몸살 안나시면 이상한 거지요.

그래도저희 엄마는 베푸시는걸 좋아하셔서 하나도 힘들지않다고 이렇게 가족끼리 친척들끼리 모이는것도

화목함이라고 행복이라고 늘 저희에게 말씀해주시더군요.

제가 결혼을 하고 며느리입장으로 명절 전부터 하루종일 음식을 해보니

저희 엄마가 그동안 얼마나 힘이 들었으며

왜 명절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는지 알것 같더군요.

저희 시댁쪽은 친인척이 별로없어서 그다지 많은 음식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앉아서 기름냄새 맡아가며 음식장만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밤까는일 한가지 해놓고 종일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는 남편을 보니 화도 나구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남편들 많이 도와주시던가요?

 

힘들때면 생각나는 엄마.

자식낳아봐야 부모마음안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 봅니다.

 

늘 주기만하신엄마.

부끄러워서 사랑한다는 말도 한번 못한 저였는데

이번 명절에는 사랑한다는 말도 해드렸답니다.

 

명절때면 몸살나시는 우리엄마.

힘내세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