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가 결국 요양원 가셨다
형님이랑 시숙이 시모 모시러 간다기에 같이 갔다
시모는 설마 니네들이 날 요양원 보내겠나?? 내심 생각하시다가 현실에 닥치니까 어쩔수없나보다 포기하셨다
그래도 어느정도 좀 돌봐드리다가 보내고 싶었는데 그거 또한 맏이와 지차와의 갈등때문에 돼질 않았고
암튼, 여러가지로 자식으로써 요양원보낸다는게 아직 우리 정서에는 죄(?) 지은 기분이라
첫날 시모를 요양원에 두고 오는날 맘이 참 아팠다,,내 친정엄마라면 엉엉엉 울었을거 같았다
근대 시모는 건강했을때도 전혀 움직이는걸 싫어했고 지금도 밥도 얼마든지 먹을수잇는데도 다른 할머니들은
떠멕여 주는데 나도그러고 싶단다,,시모 요양원 계시니까 형님이 모시고 있을때보다 맘이 좀 편하다 생각했는데
또 자주 안 온다고 시끄럽다,,이넘은 자기 엄마인데도 자주 가지 말잔다 엄마는 자주 안가야 정신차린다나,,
그래도 낭중에 돌아가시면 후회돼고 한이 돼니 그러지 말라 하니,,너네들 알아서 해라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랜다,,뭐 지 부모 가든지 말든지,,
요새 이넘 많이 변했다,,내 눈치를 엄청 본다,,심지어 밥도 하루에 두끼먹든가 아님 한끼 먹는다
밤에 잘때도 안 보챈다 이거 젤 살거 같다,,몸은 좀 더듬어도 ㅋㅋ(이거는 좀 봐주지 뭐 ㅋ)
시부 혼자 시골에서 팔십 넘은 노인네가 혼자 끼니해결하며 사신다
팔순 다 돼 가는 친정엄니도 혼자 사시고 ,요양원에 가만히 누워서 죽을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시엄니도
시한폭탄이고 이 세 시한폭탄이 언제터질지 항상 좌불안석이다
그러다 마지막 잎새는 결국 떨어지겠지,
요양원에 시체같이 똑같은 옷을 입고 들어누워 있는 노인네들을 보노라니
저분들도 우리처럼 이런 시절이 있었을텐데,,,그 자리가 내자리가 됄것이라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