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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행복한 친구.....


BY 친구 2008-10-24

학교 다닐때 정말 친했던 친구가 있었네요.

10여년 연락 두절이다 결혼해서 애 낳고살다

우연히 연락처를 알게 되서  연락하고 지내는데...

 

이 친구 전화 할때마다 " 나 행복해".를 외칩니다.

아니 그냥 행복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는게

너무나 재미있어서 하루가 어찌 가는 질

모를 정도로 행복하답니다.

 

그래도 힘들고 싫을 때도 잇고 가정얘기 애들얘기

남편 , 시댁 얘기 흉볼것도 얘기할 것도 없는지

모든게 다 좋답니다.

 

남편은 너무 너무 잘해주고 애들도 너무 잘하고

시집식구들도 자기에게 너무 잘해주고........

 

애가 워낙 착하고 남에게 헌신적으로 잘하는 구석

이 있엇거든요. 아마 그래서 복을 받은 건지 언제나

행복해 행복해 를 외치니까 이젠 전화받기도 짜증이

납니다.

 

친구인데 축하해주고 같이 맞장구라도 쳐줘야 하는데

제가 그럴 형편이 아니거든요.

그애와는 모든게 정 반대이고 행복해 외치는 애에게

시댁흉 남편 흉 어찌 보겠는지요. 그러니 대화가

안 통하고 전 하소연도 못하니 답답하고.....

 

그애의 삶이 부럽기도 하지만 진실된 대화를 나누지

못하니 전화를 피하게 되네요.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