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글읽다보니 저 어릴적 이야기가 생각나서요.
시골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그리 큰학교는 아니라서 한 학년이 30여명이 두반정도였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서울서 나고 자라 시골로 시집을 오셔서 그런지 도시내기의 표본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어튼 좀 튀는그런분이셨지요^^
얼마전에 안거지만 20년도 더된 그때 선생님께 봉투를 알맞게 드렸나보더라구요
예전에는 요즘보다 더했다고 하시던데 맞나요? 그덕에 제가 선생님께 이쁨도 받았다고 자랑하십니다 -.,-
알고나니 선생님이 제이름 기억하고(내성적이고 하루종일 말안해 입안에 곰팡이가 피는성격이었음)
선물도 주었다는데 그게다 엄마의 갸륵하신 정성때문이었나 싶은것이 허탈함도 같이 밀려오데요.
엄마는 지금도 그러면서 뿌듯해 하십니다. 그랬으니 니가 이쁨을 받았잖느냐..
기본적으로 저와 참 많이 다르신 분이네요.
스스로 잘해서 사랑받은거가 아니니 그건 가짜? 난 그정도의 메리트도 없는 학생이었나싶었지요.
중고등때는 어떤지 잊고 묻지 못했지만 그때야 좋아하는 선생도 별로 없었고 신경썼던 기억도 없긴 합니다.
지금 초등아들내미 바르게 키우고 싶어 돈봉투 제가 사절이지만서두 가끔은 그런생각이드네요.
아이를 위해서 선생님께 선물하나쯤은 해드려도 괜찮지 않을까.. 아이를 위해서 그정도도 못하나.
너무 스스로만 생각하는건 아닌가. ㅎㅎ
같은 맥락으로 아이가 임원되면 가서 청소해주고 이것저것 신경써줘야 하는게 당연한건 아닌지..ㅜㅜ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앞에서 가치관조차 흔들리는 어머니랍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바뀌어가는 세태앞에서 난 옳게 사는지 .. 아주 가끔 그런생각들을 한답니다.
엄마를 이해는 하지만 생각까지 닮기는 싫은데 자꾸 혼동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