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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제사


BY 슬픈아줌 2008-11-11

안녕하세요..말할 상대가 없어 여러분께 몇자 띄웁니다. 30대 초반 주부인데요.다말하면 혹시 형님 이 볼가봐서리..

 

저희 남편 위로아주버님이 장가를 늦게 올 10월에 가셨는데요. 며칠전에 시아버님 제사 였거든요..저혼자 장봐서 그동안 다해왔는데요,,사실 제사 란게 맘만 있으면 별일 아니게 쉬운데..그래도 이것 저것 준비 하면 힘들잖아요.

갈비니 전이니 산적이니 생선 등등..나물 식혜..근데 형님 되시는분이 나이가 적으신것도 아니고 결혼 하고 시아버지 첫제산데  밤에 도착하드라구요,,일도 안하시면서리...전 아이셋 키우고 막내가 10계월때도 애기 울면 업어 가면서

치뤘는데..형님 되시는 분이 저랑은 많이 다른가 싶네요,,하지만 ,,솔직히 속은 상하데요..

집안에선 큰며늘 큰 며늘 하는데 둘짼 찬밥이고 ,,기운빠져요..울 형님 아무것도 하실줄모르고 ..제기 도 첨 봤다고 하시는데. 그건 이해가 되거든요,,자라온 환경이니,,근데 모르면 일찍와서 거들고 물어봐야 하는게 옳은게 아니나여?

 

답답해요..손도 느리시고 일도 굼뜨시더라구요,,약과를 어떻게 놔야 되냐구 물으시길래 4학년 된 딸아이 가 가르쳐드리더라구요, 옷은 쫙 빼입고 주렁주렁 장신구는 달고 오시구,,전  꾸미는게 젬병이거든여,,참놔`~ 글타구 형님 이 전문직 여성도 아니구 직업이 있으신것두 아닌데,,,보기 좋긴한데,,솔직히 넘 실속이 없으세요,, 시집올때 아무것도 없이

예단도 안하시구,,돈도 없으시데요,, 그렇다구 친정이 부자도 아니구,ㅡ,친정 엄마도 안게시구,,부엌일도 안해 보셨다구 하시네여..40줄에 시집오시면서 ,,첨나,,형님 이 부럽네요,.,,그동안 참편하게 사신것같아요,,전 엄마가 장사 하셔서

 

초딩때부터 밥해먹구 하교 다녀서인지 부엌일은 왠만큼 해대는데..근데 전 사치를 못해요..한마디로 빈티나게 하고 다니는데..그래두 집도 장만하구 ,,여유돈도 꽤되거든요,,,지지리 궁상 떨고 살아서리...바보 같이 악착같이 살아서 가끔 제가 한심할때도 있는데.. 화려한 형님 보면 부럽거든요,,근데 형님 보면 허기져요.. 그동안 저혼자 제사며 차례 준비하느라 힘들었는데...형님이 들어오시면 나아질 알았는데,,, 형님 네 까지 걷어 먹일려니 골이 아프네요,,제 팔자도 우습죠,,절도와주는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는것 같네요. 외롭고 너무 힘들어요,,남편하구 정떨어진지도 오래고 ...

 

시댁에 잘해도 외도하구 성질낸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제가 한 음식 맛있다구 드시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울컥하드라구요..많이 실망 스럽더라구요,,,남편 ,,내심 형수 한테 기대 했는데...부모님 이 안계시니 더컸겠죠,,

기대 이하 ,,,형님 솔직 히 큰며늘 감은 아닌데.. 연애 상대론 보기 좋은데,,,성형하시구 ..눈코..

저랑 은 정반대,, ..부럽네요,, 그동안 삶이 그리 편 하셨나봐요,,,전 ,,무지 일많이 하구 살았는데.,.. 후~

화려한 결혼식,, 일본 신혼 여행,,부러워요 ,,형님 ,,큰 며늘로서 부담감도 없으시구 ,,제삿날 정장 빼입으시구ㅡㅡ

전 츄리닝 바람에 똥꼬에 불이 나도록 준비했는데..그렇게 한세상 살아 봤으면 좋겠네요,,아주버님 이랑 깨가 쏟아 지시던데  ,사실 신혼 때 잠깐이에요,,,형님 제가 싸준 음식 맛나게 드셨어요? 전화 두 없으시데요,

전 ,,,시부모님 얼굴 도 못뵈었지만 정성 드려 제사모시고 성질 드런 남편하고 사는데...형님 넘 부러워요,,

 

근데,,담부턴 일찍와서 준비하고 모르면 배우세요,,아이고 내팔자야..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