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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온지


BY 꽃핀 2008-11-13

한국에 들어온지 벌써 10개월이 되었습니다.

신랑을 따라 이나라 저나라 떠돌이 생활을 했지요 신랑은 친정오빠 회사 지사장으로 발령을 받았어요 그런데 2년전 오빠가 저희가 살던 호치민에 와서 신랑한테 회사를 그만 두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많이 서운했습니다

이일로 친정과 저는 왕래를 하지않습니다 이런일을 나에게 귀뜸이라도 했으면 이렇게까지 서운하지않을 텐데 오빠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직원 와이프한테 그런말을 왜하냐고 하더군요

 

이일 이후 남편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남편이 며칠씩 늦게 들어오고 밤낯으로 바쁘더니 외국인이 드나드는 카지노같은곳을 다녔나봅니다(한국에 와서 알게됨)

남편은 그곳에서 이미 많은 빚을졌던 모양입니다

하루는 나에게 한국가서 일자리를 알아보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하라고 했지요 그런데 신랑은 호치민에서 진 빚을 갚기위해 나왔던것같습니다

 

남편은 그빚을 갚기위해 사채를 썼더군요 사채4억  (담보는 우리가 살던 40평대 아파트)또다시 강원도 정선카지노로...

두아이를 데리고 한국에 오니 신랑의 모습은 노숙자같고 살곳도 없었습니다

저는 급하게 아주급급매로 아파트를 처분해 신랑 노름빚을 갚고 30평대 아파트전세를 얻어 현재 살고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런 느낌도 생각도 없습니다. 이렇게도 살아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