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가질검총국은 이달 8일부터 872개 분유업체와 910개 식품생산을 불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중에는 멜라민 파동의 도화선이 된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시의 싼루(三鹿)그룹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소식에 따르면 싼루그룹 산하에 있는 8개의 자회사들이 이미 생산을 재개했으며
그 중 7개 자회사는 회사명을 고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중공(중국공산당) 당국의 비호를 받던 싼루분유의 자회사들은
처벌 없이 이름만 바뀐 채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리진루(栗進路) 스자좡시 부시장은 향후 싼루그룹을
위탁가공, 주문자상표부착 생산, 임대 등 방식으로 경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장 큰 관심사인 식품안전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민중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난징시의 주부 우(吳)모씨는 이제 더 이상 중국의 검사기준을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음성) “절대로 그들이 생산한 분유를 먹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검사하고 합격품이라고
해도 절대로 사먹지 않겠습니다.”
허난성의 주부 리(李)모씨는 중국내 유제품들이 완전히 신용을 잃었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음성) “경제적인 조건만 된다면 수입산을 사 먹겠습니다.”
멜라민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도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업체 인사들은 싼루그룹이 우량 자산을 다른 곳에 넘겨주고
현재 싼루라는 명칭만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멜라민 피해자나 채권자들이 보상을 요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변호사 왕진밍(王錦明)도 고소할 방법이 없는 것이
멜라민 피해자들이 직면한 진정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왕진밍 변호사) “정부 당국의 규정으로 법원에서 관련 사건을 수리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우리 변호사들도 도무지 방법이 없습니다.”
한편 문제가 됐던 싼루그룹은 중국 최대의 생수업체인 와하하(娃哈哈)사가 인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싼루그룹의 자회사들은 싼위안(三元)그룹과 완다산(完達山)그룹이
분할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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