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야~수고했다.
수능일인 13일 7시 30분 교문안으로 들어서는 널 보내고 돌아서는데
눈물이 핑~돌더구나...
20여년전 엄마가 수능 칠때도 그렇게 감동적이지않았느데 말이야..
흥분된 엄마의 감정을 억누르려고 널 꼭안았었지..
대견스럽게 네가 엄마를 위로했지...
딸이기보다 친구같고 멘토같은 우리딸 현아..
못난 에미가 딸덕에 많은 것을 경험해봤구나...
널 낳은지 벌써 17년..
아직 어린 널 조금 잘 한답시고 일찍 학교에 입학시켜서
언니뻘인 아이들속에서 널 내던졌는데..
이렇게 잘 자라줬구나..
고맙다, 현아야..
멋있고 잘생긴 남친도 좋지만 삶의 경험자로써
즐겁고 의미있는 여자로 살아가기 바란다..
그러기위해선 평생직업을 갖아야 할것같애..
오늘 이시간 힘들겠지만.. 스트레스로 10월달 부터 계속 한번도 앓은적 없던
다래끼를 오른쪽, 왼쪽 두눈에 골고루 하고..입술주변이 부어터져 마를날없구..
최선을 다했으리라 믿어..
엄마의 딸이라면 당연히 최선을 다했겠지..
그러면 결과에 우리 승복하자..
등급이 제대로 않나왔다고 우울해하지말고..
이제 부터가 시작인거야..
웃으면서 이야기 할날을 떠 올리며..
"피할수없다면 그대로 즐겨라.."
너가 언젠가 들려줬잖니..
잠탱이 현아~긴 여정의 시간이였다..
이번 주말 푹~휴식을 갖자..
그래 엄마도 간밤의 뒤척임을 뒤로하고 그냥 쉴란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