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극단 미추에서 기획, KBS 후원한 상암월드컵 전용 마당놀이 공연장에서 열리는
[마당놀이 심청] 공연을 5살된 딸아이와 함께 친정 부모님 모시고 3대가 함께 공연을 보러 갔어요.
평일 저녁 7시 30분 공연이라. 칼퇴근 한 신랑과 부모님과 함께 상암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어요.
차가 많이 막히면 어쩌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막히지는 않아서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어요.
6호선 상암월드컵 경기장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경기장 앞쪽에 마당놀이 전용 공연장을 볼 수
있구요. 자동차도 경기장 북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되었구요.
( 주차비: 공연티켓소지자 4시간에 3천원)
날씨가 추워서 공연장이 추우면 어쩌나...나름대로 완전 무장을 하고 공연장에 들어섰는데 실내가
따뜻해서 겉옷이 거추장 스러울 정도 였어요. 마당놀이 전용관은 이동식 공연장이였지만.
제법 쾌적하고 카페테리아도 있고, 미생물 분해식 이동식 화장실도 밖에 설치 되어 있었어요.
이곳에서 예매를 확인하고 좌석표로 교환을 받을 수 있구요. 현장티켓 구매도 가능했어요.
곳곳에 빨간 모자와 옷을 입은 staff 들이 좌석 찾는것도 도와주었고,
지정 좌석에도 방석이 있어서 큰 불편없이 관람 할 수 있었어요.
마당놀이...하면 어떤 것들이 연상 되나요?
해학과 풍자...우리 전통 민속놀이? 국악, 춤등이 개인적으로 연상되는데
클래식, Jazz, 뮤지컬 같이 한 예술 장르로써
복합적인 전통문화 예술장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명나는 국악의 사물놀이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마당놀이 심청 매 회 모든, 공연시작 할때마다 '고사'를 지낸다고 해요.
이날은 특별히 오프닝 날이라서 협찬사들의 대표님들이 돼지입에 돈을 넣어주시고 마당놀이 심청의 공연을 위한 큰 절을 올렸답니다. 일반인들도 앞에 나가서 소원을 빌 수 있으니
평소 가족의 안녕과 소망이 있으신 분들은 고사를 지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한, 막걸리도 한~잔 마실 수 있다고 해요.
전래동화 심청, 심청전, 효녀심청 의 스토리는 대부분 아실거예요.
내용을 알아서인지 공연이 어렵지 않았구요. 전래동화책에는 나오지 않는 뱅덕어멈의 등장으로
중간중간 옛날 이야기의 현대판 해석 해학과 풍자... 유머가 섞인 대사들이 즐거움을 더해주었어요.
뭐니뭐니 해도 마당놀이 하면 '윤문식'씨
이번에 심봉사역을 맡으신 윤문식씨와 뱅덕어멈역 김성녀씨의 열띤 공연에,
공연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하고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답니다.
마당놀이는 전통적 문화로 아름다운 한복, 의상들도 관객으로 하여금 신비로움과 시각적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어요. 딸아이에게는 평소 TV사극에서만 보던 장면들을 직접 볼 수 있던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라이브로 국악 연주와 함께, 가슴찡해지는 심청이의 멋진 창~ 을 들을 수가 있었어요.
뱃속에 둘째 아이가 처음 접해보는 국악 때문인지, 공연 내내 꼼지락 거리며 저에게 신호를 보내더라구요. 요즘은 국악태교도 클래식 태교 만큼 많이 한다고 하던데 뱃속 아이의 반응이 참 신기했어요.
심청의 스토리는 대부분 아실거라 생략하고~
마지막 왕후가 된 심청이 심봉사를 만나 눈을 뜨게 되는 순간이예요.
이 장면에서 마음이 찡해졌답니다.
마지막 피날레~장면이예요.
무대에서 함께 춤을 추고. 사진도 찍을 수 있을 수 있어요.
(원래 공연중엔 사진촬영이 안되는것을 나중에 알았네요. ^^; )
약 2시간 정도 공연을 보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고, 클래식 공연과 달리 공연 중간 이동도 가능하고
간단한 음료정도 먹을 수도 있는데. 미취학 아동은 부모님 무릎에 앉아서 볼 수 있고, 내용 또한 전래동화에서 보는 [심청전] 내용이라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공연이라 생각되요.
5살된 딸아이에게 [효녀 심청] 책을 읽어주었더니, 마침 공연장에서 본 '연꽃 환생 장면"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 등의 그림책의 삽화를 보면서 심청 공연때 본 내용을 기억하더라구요.
[ 마당놀이 심청 ]은 2009년 1월 4일까지 상암 월드컵 경기장 마당놀이 전용극장에서 열리고
있는데, 올해가 가기전, 부모님과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보면서 효도도 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