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요.
난 눈이 좋은데..^^
꾸물꾸물한 날씨지만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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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모색'展 내달 5일 개막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최장수 기획전인 '젊은 모색'전이 내달 5일부터 내년 3월8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취지에서 1981년 `청년작가전'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됐다가 중간에 이름
을 바꿔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미 중견 작가로 입지를 굳힌 구본창, 서도호, 이불, 이형구, 최정화, 김호석, 노상균, 이영배, 정현 등이 이 전시회를 거쳐갔다.
올해 '젊은 모색'전의 부제는 '나는 아티스트다'이다.
이추영 학예연구사는 "대중적인 인기를 지향하는 미술시장의 유혹과 타협하지 않고 인간과 사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작가의 존재감을 드러내온 24-38세의 작가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이재훈(30), 강석호(37), 고등어(24), 이혜인(27), 위영일(38), 안두진(33), 임승천(35), 권경환(31), 김시원
(30), 김윤호(37), 나현(38), 이완(29), 최원준(29), 오석근(39), 릴릴(38) 등 17명이 만든 회화, 설치, 조각, 사진, 영
상, 애니메이션 등 작품 250여점으로 꾸며진다.
이중 오석근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철수와 영희라는 모범생 캐릭터를 통해 성장기의 불안과 상처를 드러내는 퍼포먼스
사진을 선보이며, 릴릴은 남극과 중앙아시아 사막을 배경으로 인간의 정복과 탐욕, 이를 감싸안는 경이로운 자연의 본
질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으로 참여한다.
또 안두진은 20m 높이의 기념비를 싸구려 오브제로 장식해 인간의 권력욕을 풍자하는 설치작을 전시하고, 김시원
은 자신의 노동시간과 재료비를 근거로 5만원짜리 드로잉을 제시하면서 전시 준비 기간 수면시간과 몸무게 변화를 시
각화한 설치물도 선보인다.
이은실은 관음적인 구도의 수묵 채색화를, 임승천은 거대한 물질문명을 탈출해 항해하는 얘기를 담은 설치작을, 위영
일은 만화 속 영웅을 조합해 만든 캐릭터로 영웅의 허구를 드러내는 '짬뽕맨' 그림을, 이진준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목
격하게 되는 장면을 주제로 한 영상과 사진, 설치작을 각각 선보인다.
전시장 출구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02-2188-6000.
(사진설명 = 좌측부터 위영일의 '고뇌하는 짬뽕맨', 오석근의 사진 '교과서<철수와 영희>', 이진준의 영상 '붉은 문',
임승천의 설치작 '바이러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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