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았지만,형편상 어제 첨~해보게 되었네요?-ㅠㅠ
형님이 시집간 딸이랑, 올해 시집온 며늘님?께서 김치광이라고...
예년에 하시지도 않던 어마한 양(50포기)를 준비해 놓으셨는데...
친정부친 부음듣고 가시는 바람에..
결혼한지 16년이지만,아직 친정김치 얻어먹고 있는 저에게 다 맏겨버리셨지 뭐예요...
뭐,배추는 그나마(?)절여 놔두셨지만...(아니,배추를 안 절였음.어제 굳이 해야할 이유 없었던건가?)
그 어마한 양념,만들고 버무리고..( 외지서 근무하고 휴일이라고 올라와서,
전날 새벽 두시까지 동창회서 술까지 떡되게 먹고와서 컨디션 엉망인..신랑까지 부려서 양념섞기시킴)
고생하고 욕먹으면 안될된데.싶어서 신경도 날 서가며-
애들 저녁도 못 차려주고,큰집가서-
시숙이랑 남편과 배추에 양념 바르고,정리해 담고...(시숙께선,재작년 연말 퇴직하시고.작년에 형님 허리가 때 맞춰 안 좋으신통에-지난해에 난생 처음<여지껏,왕보수 경상도 남자> 도와서.김장 1회 해보심-!)
점심,저녁도 제대로 못 먹은 남편은..양념냄새에 머리 아프고 속까지 뒤집어 진다고.
(처음,한10여포기까진 재밌고 할만하다더니--점점 말수줄고 짜증이 -ㅜㅜ;)
양념 바르기만 저녁 7시30분경 시작해서 새벽1시반이 되어서야 다 끝낼수 있었네요---(에궁,허리야!)
그때쯤,며늘님-(우리 질부.)서울서 천천히 내려와서..문상 갔다 들어오더군요..
피로 한계치의 울 남편이 짜증내며 가자 그러는데..난장판속에(?) 시숙 혼자 두고 갈 수 없어
깔끔하게 마무리(있는 통 죄 찾아서 김치담아,자리 찾아 집어 넣기-뒷청소 정리하기)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질부랑 조카녀석(왜 녀석이냐면?-작은엄마 부려먹기 당연시 하는 놈이.지 마눌은 억수로!~아까워하면서 부엌에만 얼쩡거리면 뒤따라와서 감시하듯 서있거든요.)
왔다고,바로 옛다!-너네해라.던지고 올수가 없더라고요..
제가,양심이 넘 고운탓인가요?...^^;
그래서,이왕 손에 물 묻었다 싶어.하고.
결국 새벽 2시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올수가 있었는데요...
오는 차 안에서,남편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ㅠㅠ
가자는데,왜 안 일어섰냐-남편 말을 안 들어 먹는다느니..지 살림도 못 하는게 잘하는 척 한다는 둥.니가 일당 일 나왔냐?-지꺼도 못 하는게 그 집서 칭찬 받을 일 있냐.그 집이 니 살림이냐- 등등등
정말,죽여버리고 싶었어요-!
저희,친정엄마 김장 옛날에 1000여포기 일주일여 독감 몸살에 떨어가며 하시면서도..
저 안시키셨고- 지금도 그림 그리던 손에 고추물 드는거 싫으셔서.
제가,사먹던 해 먹던 해결한다고-걱정 마시래도 굳이..담아다 주시고.
제 몸도 못 추스리게 체력이 약해서 매년,허리 안 좋은 친정엄마 김장 하시는거 돕지도 않은 사람인데..(친정 일 하고 몸살 났다고 아프댄다고 남편이 뒷소리 해대는거 듣기 싫어서.)
그런데,내가 미쳤다고 일 잘해서 그 짓거리 했겠냐고요-!
다~~~!그 놈의 '시'짜 붙은 자리라서 자기 얼굴 세워 주려고
못해도 싫다 말 안하고 속 없는 년 마냥,헤헤거리며 죽기로 일했는데..
이런 소리 들어야 하는건지...ㅜㅜ
열 받아서,아직 말도 안 붙이고 모른척 하는 중 인데요-
근데,김치 담은거 통이 모자라 꽉곽 채워서 바로 김치냉장고 집어 넣어 정리 해 놔두고 온게 걸리네요...
친정 엄마가 전에 (열무김치였지만)담은뒤 실온에 놔 뒀다가 넣으랬던거 같은데...
김장 배추김치도 그래야 하는지...?
앞에 버무린것들은 실온에 한시간여 방치되었고-뒤는 시간차순으로 좀 덜 방치 되었고..
애먹고 한 거 이상해지는것 아닌지 걱정이...
잘못 했나요?...김치 완전 이상해지나요?~
아님,별 상관 없을지요?...
하-!문상도 가야 하는건지?...
삼촌이 형수 아버님 상에 내외 쌍으로 가야 하는건가요?...
이제,생각하니..쫌.화나네요-
어제 저거 사실,며느리인 질부가 해야 할 일 아닌가요?---
아래 동서인 저는,도와주면 좋고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외할아버지 상에 발인도 볼 필요 없다고
연가 내지 마라고..며느린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고..애초에 알리지도 않으려시던 형님 시숙 처사가.
(시집간 딸애는 애기 달려 오기 힘들다고,알리지도 않으셨어요..저. 애 키울땐 애가 아파 자지러져도 할건 하라시더니..딸대신 사위라도 오라는게 정상 아닌가요?))
살짝,기분 나쁘려고 그래요... 요즈음, 비상시 항시 대기 파출부마냥 은근히 좋다 좋다 하니까..
자꾸 편히 부리시려는것 같아서..당신 며느리는 상전 모시듯 하고 있거든요!-
신경질나...!
몸아파서 내 새끼 밥달라고 배고프다는데 움직이기도 싫고..
아들 놈 낼 졸업여행에 두꺼운 바지 없어서 사러 가야 돼고..
실내화 운동화 빨아야 돼고..
남편 낼 또 내려 가야하는데 옷 준비도 해야하고 제 일도 밀렸는데...
게다가,어제 학원에 잡아 논 테스트 약속도 캔슬 해서- 아들애 수강도 못 하게 돼고..
짜증+짜증+짜증--ㅠㅠ
문상가야 되는거야?-묻고 있는 남편 싸대기 날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