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렸던 북한주민들의 실상을 담은 사진전을 가슴 찡하게 본적이 있다.
이번 사진전을 보면서 한 인간으로 태어나 제대로 먹지 못해 기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믿겨지지 않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북한인권의 첫 번째 참상(慘狀)은 ‘굶주림, 배고픔’이란 한 인권단체가 고발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러한 어려움을 불러온 것은 북한정권이 식량 대신 무기를 사들이고, 핵 및 미사일 개발을 앞세우고 있는
‘先軍정치’로 인해 북한주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깊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북한은 ‘거지나 부랑자’가 없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도 북한의 장마당이나 역전 등을 헤매 다니며
음식을 구걸하거나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는 어린이(일명 꽃제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김정일 지시로 북한 어린이와 주민들이 식량 도둑질을 하다가 적발되면
시(市)·군단위의 2·13수용소, 9·27수용소에 가둬놓고 갖은 학대(虐待)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진전을 둘러보면서 과연 북한의 인권 유린(식량난)은 피할 수 없는 재난(災難)인가? 아니면
북한정권의 독재 사회주의 체제의 한계 때문일까? 착잡하고 애석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