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기사는 올리고 싶지 않지만, 공론화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올립니다.
박수근님은 하늘에서도 두 다리 뻗고 주무시지는 못하겠네요.
이런 일련의 사태들 때문에, 미술품 양도세 과세를 막을 수 있는 논거가 대중들이나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묻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중들은 이런 기사를 보며 미술에 대해 환멸을 느낄 것입니다. 민족의 영혼과 얼이 담겨 있는 문
화 예술, 그 중 미술도 포함되겠지요, 은 우리들 스스로 지켜내야 됩니다. 몇몇 소수층에 의해 무너질수도 있는 그 기
반을 젊고 깨어 있는 사람들이 지켜내고, 그 기반을 튼튼하게 쌓아 놓아야 됩니다. 카페에 계신 한 분 한 분의 힘으로
한국 미술을 지켜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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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수근 화백(1914~65)의 그림 ‘빨래터’를 추적하고 있다. 빨래터는 미국 켄터키주의 전직 무기판매상 존 릭스
(81)가 지난해 5월 국내 경매시장에 내놓으면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박 화백이 50년대에 그렸다는 미공개 작품이
다.
검찰은 이 ‘빨래터’ 의 구입자가 미술계에 알려진 박모(64) S산업 회장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실제 소유자와
매입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실제 주인은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 회장의 친동생 박모(63)T실업 회장
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세청도 최근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와 별도로 삼호산업과 ‘빨래터’의 구매자인 박모
회장의 그림 구입과 관련된 자금 내역을 조사 중이다. 검찰과 국세청이 ‘빨래터’ 의 매입자금 조사에 나선 것은 그림
구매대금이 해외에서 세탁돼 국내에 비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 때문이다.
◆수개월 전에 내사 착수=검찰이 ‘빨래터’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은 수개월 전이다. 지난해 5월 22일 ‘빨래터’ 가
국내 미술품 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낙찰된 뒤 구매자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었다. 올해 6월 말에서
야 구매자가 공개됐다. 경매사인 서울옥션 측이 진위 논란과 관련, 민사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연구 회장이 지난
해 경매에서 전화응찰로 그림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그 직후 “빨래터의 실구매자가 박모회장이 아니다”는 신빙성 있는 첩보를 입수했다. “빨래터가 위작
일 가능성이 크며 실구매자는 박 회장의 동생인 박모 회장” 이라는 게 첩보의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빨래터’
에 관한 첩보를 당시 T실업 박모 회장의 농협 자회사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했다. 그러나 박모 회장에 대한 수사가 대검 중수부로 통합되면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맡았던 ‘빨래터’ 의
수사도 1일 중수부로 이관됐다.
◆비자금 조모 씨 의심=검찰이 갖고 있는 빨래터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은 크게 3가지다. ▶박 회장이 실구입자란
첩보 내용이 사실인지와 ▶세종증권·휴켐스의 차명주식거래 대금이 흘러간 것은 아닌지 ▶그림 원소유자인 미국인
존 릭스에게 지급된 대금이 해외 비자금 조씨는 아닌지 등이다. 최근 검찰과 국세청은 박 회장이 지난해 경매 직후
그림 대금과 수수료 등으로 47억여원을 경매주관사인 서울옥션에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의 출처와 이후 돈이
건너간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옥션 측은 이날 “경매 이후 정상적으로 구매자로부터 낙찰가에 경매 수수료(통상 10%), 부가세(1%)를 더해 받
았다”며 “거래마다 수수료를 할인해줄 수 있어 송금받은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구매자로부터 받은 돈은 곧바로 경매를 위탁한 ‘빨래터’의 원소유자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주 미술품감정 전문가인 명지대 최명윤(국제미술과학연구소 소장) 교수에게 빨래터의 위작 여부를 가릴
과학적인 감정 방법에 대해 자문을 한 바 있어 위작 논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검찰 관계
자는 “현재 빨래터를 소장 중인 박 회장이 그림을 내놓지 않을 경우 감정을 할 방법이 없어 박 회장의 협조 없이 수사
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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