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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민이겠죠?


BY mom 2008-12-22

행복한 고민이지만 그 놈의 쩐 때문에...

모르겠어요.  이 글 읽고 나서 다른 분들 뭐 그깟것 같고 난리냐 할 지 모르지만...

중1인 울 큰아들...

집에서 공부를 직접 봐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동네 35만원짜리 종합반 학원 하나 다니는게 고작입니다.

그것도 6학년 2학기 쯤 부터 중학교 대비해 첨으로 종합학원 넣었답니다.

초등학교 부터 공부는 곧잘 하고 모범생이라 선생님들께 칭찬듣고는 했는데

중학교 들어가서도 나름 잘해주어 감사했는데 이번엔 전교 3등을 했네요.

평균97정도입니다.  국,영,수를 포함해 전과목 점수가 다 골고루 잘 나왔어요.

지난번에는 전교15등이었는데(평균89좀 넘어서...) 많이 올랐죠.

더구나 시험 보기 바로 전날 열감기로 공부도 못하고 갔는데, 그나마 시험만 무사히 마치고 와도 감사하겠다 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얻어서 대견할 뿐이죠.

점심쯤엔 담임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제가 개인적으로 학교 다닐 일도 없고 그저 총회때 두어번 뵌게 다인데...

성적이 많이 올랐다며(선생님이 3등이라고 알려주셔서 알게됬어요) 전교1등에서 5등이 거의 평균0.0몇 차이라고

칭찬많이해주고 맛있는것도 사주시라고...

울아들이 평균이 많이 올라 전반적으로 시험이 쉬웠나했다고 하니까 절대 그건 아니고 열심히 한 결과인것 같다며

칭찬하시네요.

그런데 끊고 나니까 왠지 맘이 답답한게 내가 뭘 어찌해야 하는건가 싶어지고...

참, 우리나라 엄마들은 이게 문제인데 왠지 선생님의 심중을 내 맘대로 헤아리게 되고...

내 맘엔 24일쯤 반 애들에게 피자라도 돌릴까 싶은데 아들에게 떠보니 싫다네요.

어찌해야 할지....

거기다가 또 하나의 고민은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도 어찌 타이밍 맞게 잘도 전화 하는지

울아들 성적도 많이 오르고 6개월 치켜본 바로는(중간에 학원 옮겼음) 너무 성실하고 실력도 있어서

특목 대비반 으로 월반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는데...

그 전 학원에서도 나름 특목대비반이긴 했는데 이번에 좀 더 큰 학원으로 옮겼더니 거기는 가격도 세고

레벨 테스트도 어려워 특반에 못들어갔었어요.

아들 말로도 한단계 씩 밖에 월반 못한다 들었는데 학원샘 말로는 울 아들이 특이case라 최고반(특반도 수준별 2개반이거든요.)으로 올라가도 무리가 없을것 같다네요.   그런데 원비가 자그마치 15만원 점프해서 월50만원이라고...

학원의 장삿속 인가 속물근성도 내보지만 어찌되었든 그런 제의를 받은 이상 이왕이면 좋은 반에서

실력 좋은 애들과 있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요즘 같은 어려운 시절에 남들은 보내던 학원도

끊는다는데 아무래도 원비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친구는 행복한 고민이라며 갈 수 있다면 보내야지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남편하고 얘기해 봐야 결국 내 결정이 필요할텐데...(남편은 나더러 알아서 하라 위주)

참,  어찌해야 할지....

선생님 전화와 학원의 전화....

이건 공부를 잘해도 고민되네. 쩝.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