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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립관계는 지속되는가?


BY 이모트 2008-12-29


금년 내내 수많은 우여곡절과 진통을 겪었던 남북관계도 악순환을 거듭한 채 아무런 소득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어 이제는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되돌아보면 2008년 남북관계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이어서 경의선 열차운행 중단, 개성관광중단, 남북육로통행 시간 및 인원 제한, 개성 남북경협협의
사무소 폐쇄 등 북한측의 일방적인 대남압박이 가속화되어 남북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북한은 대남압박을 가할 때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며 모든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남북관계가 이처럼 경색된 것은 대화를 거부한 북한에 있다고 할 것이다.
특히 그들은 최근까지도 우리 정부가 6.15선언과 10.4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이행하지 않았던 것은 북한측이 아니던가? 또한 자신들이 이행해야 할 부분은
전혀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서 우리에게만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난 행동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말도 안되는 어깃장을 놓으면서 비난을 퍼부어도 언제든지 그들과
대화하겠다며 문을 열어 두었지만 단 한번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얼마전에도 통일부
대변인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급에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은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북한에 알리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새해에는 북한도 진정성을 가지고
남북대화에 임함으로써 남북간의 엉클어진 실타래를 풀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