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을 지지하고 계신 아고라 토론방 회원님이시라면 꼭 한번 혹은 여러번 정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소비자 주권이 철저히 무시되어 기소되고, 지난 1월 20일 검찰의 구형을 받은 언소주 까페 회원 'Sisyphus'님의 최후변론입니다.
정독하신 후,
언소주 까페 이림판사님께 드리는 한마디도 꼭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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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의견서 (최후변론)
2003년 5월 11일 미국의 대표적인 메이저 언론기관인 뉴욕타임즈는 1면에서부터 4면까지의 지면을 통해 자사의 기자인 제이슨 블레어가 썼던 기사가 오보였음을 밝히며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신문사와 기자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오보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러한 오보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1면에서부터 4면까지의 중요 지면을 할애해 가면서 국민에게 사과 했습니다.
반면, 대한민국의 메이저 언론기관인 조선일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는 자신들이 실은 기사에 대한 그 어떤 사과의 글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최근 미네르바가 허위사실 유포라는 죄목으로 검찰에 구속 됐으나, 오보는 검찰로부터 전혀 제재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신문이라는 언론기관이 스스로의 오보에 대해 사과문을 올릴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없으며, 검찰 역시 이를 문제 삼지도 않기 때문에 결국 조선일보를 접하는 국민만이 거짓된 허위사실로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생명으로 여기는 언론기관의 기업윤리가 땅에 떨어진 작금의 현실 앞에서 피해자의 입장으로 밖에 있을 수 없는 국민들이 조선일보의 기업윤리가 뉴욕타임즈 수준으로까지 향상돼야 한다는 의식을 함께 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번 사건의 시초였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감정증인으로 나왔던
클레이번 사건 이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진 2차 불매운동은 정당한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세계적인 상식이었습니다. 또한, 마이클 잭슨 내한반대운동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에게 정치적인 목적으로 2차 불매운동을 호소하는 것이 합법으로 인정 되었습니다. 재판장님께서 부디 이러한 사실을 유념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재판장님의 판결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역사라는 이름의 배심원이 다시 한 번 판결을 내려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재판장님의 판결과 역사의 판결이 서로 다르지 않길 빌며 피고인 최후 변론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판사님께 메세지를~
http://cafe367.daum.net/_c21_/memo_list?grpid=1EIWX&fldid=6c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