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꽃보다 남자"...누가 보나 싶더니
집집마다 엄마와 딸, 집안의 여자들이 자주 본다고 한다.
상당수의 여자들이 재벌은 다 잘생긴줄 아는 것 같다.
돈많고 잘생긴 재벌2세의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 이 지겨운 현실을 타파해 주기를 꿈꾸는
한국의 수많은 된장녀는 상당부분 이나라의 TV드라마 제작자들이 아닌가 한다.
한국의 드라마는 대개 황금만능주의를 치장한 저질적이고 황당무계한 만화같은내용을 소재로
만들어 지며 이것들은 자라나는 청소년의 가치관 형성에 절대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역경을 딛고 많은 사람에게, 국가에게 큰 이익을 주는 위인들의 이야기로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과, 가치관 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는
불멸의 이순신, 대장금, 이산, 상도, 허준 등 많은 드라마가 있었지만...다 과거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고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은 대부분이 멜로드라마고,
멜로드라마는 왜 하나같이 저질적인 물신숭배의 냄새가 풀풀 날리는 이야기만이 만들어 지는 것일까?
요즘의 이런 저질 멜로 드라마는 대개 다음과 같은 참으로 황당무계하고 식상한 내용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
첫째, 거의 모든 드라마에 남자는 재벌2세, 여자는 서민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배경들도 쉽게 볼 수없는 대궐같은 저택에 최고급가구로 채워져 있다.
이런 드라마를 매일같이 보는 한국의 미혼여성들은 이로인해 갈수록 두뇌 공동화현상이 나타나고
대개는 여자가 경제적인 문제에서 습관적으로 남자에게 의지하게되는 된장녀로 자라게 된다.
둘째, 하나같이 재벌2세 남자주인공은 정말 잘생긴 꽃미남이고(내 취향이 아닌, 호모같은 이미지의 남자들),
우수한 두뇌에 유능하고, 여자는 무조건 얼굴하나 예쁜것 말고는 별것이 없다.
드라마가 은영 중에 돈많은 재벌 2세에 금상첨화로 잘생기기까지 한 남자가 널려 있는 것도 아닌데
드라마를 자주보는 여성들에게 남자에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과
자신의 주제를 모르는 허영으로 가득차도록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역사인식이나 바른 국가관 같은 무형의 가치는 안중에도 없는 골빈 여성이 되도록하여,
가난해도 정신 똑바른 청년들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돈많음에 눈이 멀어 결국 일찍부터 쉽게 돈많이 벌수있다는
유흥업소에 몸을 담그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는것은 아닌지.
세째, 연인과 실연당하거나 심심하면 유학가고 비싼외제차, 수입가구, 대저택 말고는 없으며
아무렇지않게 돈을 물쓰듯 쓴다.
IMF이후로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가?
정상적인 가정에서 수천만원 수억씩드는 유학비용도 쉽게 가능하지도 않지만
보통의 가정에서 그런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행위를 습관적으로 시청하고 있으므로
서민들로 하여금 은연중에 돈많은 자에게 무의식적으로 굴복하도록 강요하여
사회를 재벌과 천민계급으로 나누는 계급사회를 만들고 있다.
네째, 지나치게 외래어를 자주 사용하고 극중에 영어를 사용하는 것을 유능한 것으로 묘사,
국민이 젊은 시절부터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알지 못하고
서구의 저급한 문화를 오히려 숭배토록 하여 문화적 사대주의자가 양산되도록 하고 있다.
TV드라마 제작자들에게 바란다.
당신들이 만드는 드라마가 대다수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이 경제위기에 허구헌날 일부극소수 재벌2세 이야기로 위화감을 줄뿐만 아니라
국민의 가슴에, 특히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얼마나 심각한 해악을 주고 있는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식상한 재벌2세 드라마 말고,
쉽게 살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가치있는 길을 선택하여 가치있는 일을 기어이 해내는주인공 이야기나,
뜻을 이루기위해 도전하는 종합상사의 샐러리맨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아가씨의 이야기나...
이런 보통사람에게 힘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지금까지 당신들이 만든 재벌2세 사랑놀음 드라마는
하필 재벌2세에 엄청난 배경, 잘생긴데다가, 능력도 있고, 여자에게 매너좋고...참...정말!
자신의 노력으로 번 돈도 아니면서 부모 잘만나 돈좀 있다고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는 추물들과 그런 골빈자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골빈 여성들의 꼴값에 지나지 않았다
참으로 역겨운! 눈뜨고 봐줄수 없는! 작태에 지나지 않았다
결코 칭찬할 수없는...!
하긴 니들이 알기나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