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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리다


BY 신경통 2009-03-05

날이 흐리니 팔다리가 쑤신다

신경통인가보다...아효...

벌써 나이가 이렇게 들었구나...

나는 항상 청춘일줄 알았는데..

오늘 따라 거울을 보니 더 나이가 들어보인다..

 

오래전 젊은 날에 데또신청하던 남자애와 종로의 파고다 공원에 간 적이 있다..

난 그애가 왜 노인네들이 쭉~~ 있는 곳에 나를 데려 갔는지..

지금 생각해봐도..너무 이해가 안된다..

 

굳이 이해하려고 억지를 부린다면..

타지에서 공부하다보니 시골 고향 친지들과 어르신들이 생각 나서 였을까..

 

그당시 우리가 앉아있던 곳 주변에 보니...

우리같이 젊은 커플은 한팀도 없고..

거의 백발이 무성한 노인분들 이었다..

 

그자리가 너무도 견디기 힘들어 그만 일어나고 싶었는데..

남자애가 일어나자는 말을 하지를 않더라..

얼마나 견디기 힘들던지...

 

가끔 파고다 공원을 지나칠때면 그당시 일이 생각난다..ㅎㅎ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우리를 보시면서..

젊은사람들이 데이트 하나보네~ 이러셨다..

보기에 좋아 보이셨을까..

아니면 늙은이들 쉼터에 뛰어든 방해꾼이라고 생각들을 하셨을까...

 

그곳말고 자주 가던 고전음악이 나오는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며칠전에 가보니 다른 간판이 걸려있었다..

 

시간은 이~~~~만큼 흘렀지만...

추억은 요만큼의 압축으로 남아있다...

 

그친구는 요즘 어떻게 지낼까..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