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아침마다 쌓여있는 설겆이를 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몸롱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늘 궁금했었다...
나:당신은 설겆이를 왜 해?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아님 설겆이가 좋아????
남:두 개 다 아니구 그냥 지저분해서 씼어 버리는 거야...
나:아하~~난 지저분해도 하기 싫던데...
당신 만나서 덕분에 편하게 사는 거 같아..난.
내가 복이 참 많아..........^^
남편이 출근하고 늘 딱 한 잔 남겨두는 커피를 마시며 정신을 차리려 부엌에 가니 커피가 한강 만큼이나 가득이다.
커피 한 잔을 머그에 따르고 고마움에 문자를 보냈다.
"여보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흔적이 보여,커피 포트에 가득.
배 터지게 마실께...
예쁜 아줌마가."
어젯밤 진실한 친구가 된 남편에게 내가 팔이 아파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