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62

사랑하는 우리신랑 에게


BY 행복녀 2009-04-02

결혼 5주년이에요

 

사랑하는 효동씨 우리 자기...

 

어느덧 우리가 살게 된지도 언 5년이 다되었어

당신을 알게 된건 연애까지 한다면 6년이 넘었지??

38살이라는 나이 많아서 만난 우리 결혼도 남들보다 10년은 늦었잖아

나이 많은 나를 늘 이쁘게 봐줘서 고맙고 항상 아기처럼 소중히 여겨줘서 너무 고마웠어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과 믿음 하나로 날 결혼하고프게 만든 사람이었다는거 아나??

 

종로였지? 처음 당신을 만나던날 기억해..... 우람한 체격에 순진한 얼굴...나이에 비해 정말 순진했던 당신이 생각나

우리가 처음 먹던 냉면... 그리고 호프집.... 다 기억나

김치도 찢어 주고 고기구울때 가장 맛난부위는 날주었던거, 생선을 먹어도 늘 살점만 떼어 밥위에 놓아 주었던거 

물론 지금도 변함없이 그자상함은 여전하지만....

회사 회식이 있는날에는 몇시간이고 날 기다려서 집에 데려다 주었던일들

매일 회사앞에서 기다려 회사모든사람들이 당신을 기억했던일들...

술에 취한 나를 업고 한정거장이 더 되는 거리를 걸어 집으로 데려주었던 일들

그 우람한 손으로 학을 천마리나 접어서 주었던일....

또 우리집과 당신집은 서울에서 끝과 끝이었는데 항상 날 집에 데려다주었던일

100일에 주었던 그 탐스럽던 장미 100송이는 내가 태어나 받았던 가장 멋진 장미였어

내키만한 장미다발을 차뒷자리에 두고 집앞에서 건네주던 그때의 그 기쁨과 설레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

늘 우리의 데이트 장소 월드컵 공원......다 기억해

또 무거운것을 들고가는 노인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당신을 내가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수 있었겠어

난 정말 자상한 사람이 좋았는데 당신은 내가 아는 가장 자상한 남자였어

사실 난 차승원이 이상형이라고했지만 난 당신처럼 자상하고 키크고 등치큰 남자가 이상형이었다구 이건 비밀 인데...

 

이거 알아?? 당신을 만나면 만날수록 하루 하루 내사랑이 점점 커져갔다는거 말이야

만나면 만날수록 당신에게 난 빠져 가는걸 알았어

그래서 난 당신에게 월드컵공원에서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휴대폰 음악으로 들려주었지 기억나??

그음악만 나오면 난 정말 요즘도 행복해 그때 우리의 사랑이 생각나서 말이야

그때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았어 그리고 함께 살고 싶었구 나이들어 처음으로 결혼이라는걸 당신하고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지만 당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당신과 함께 하고 싶었다구

아 이런마음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구나 하고 그때 처음 알았어

100번도 선을 더보고 결국 독신을 선언했던 내게 결혼을 생각하게 해준 유일한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15년간 앓아온 내마음의 병도 당신이 깨끗히 낫게 해주었어

지금도 마찬가지야 어제보다 오늘더 사랑이 하루 하루 자라고 있어 알지 내맘??

 

우리가 갔던 첫 여행 설악산의 단풍들도 생생히 기억나

또 유난히 생머리인 당신에게 파마를 권했더니 담날 바로 파마를 하고 왔던 당신의 멋진 모습도 난 생생히 기억해

당신은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자기야 내가 결혼을 결심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뭔지 알아??

어느날 밤었지 당신과 전화통화를 했을때 당신이 내게 그런말을 했지

나없이는 못살것 같다고 당신이 죽으면 3일후 죽을꺼라고 그래서 내가 왜 3일후냐고 했더니 내장례는 치루고 죽을 꺼라고

유치한 말이라면 유치하겠지만 난 그말이 정말 마음 깊이 찐하게 와닿았어

당신이라는 사람은 정말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늘 남자들이 여자 환심을 사기 위한 감언이설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느껴졌었다구

지금도 늘 그렇게 말해주지만....^^

그래서 그날밤 이남자와 평생을 함께하자 결심했지

 

그렇게 우리의 사랑을 키워 우리는 결혼하기로했지.

우리가 결혼한 3월6일 결혼 2일전인가 3월에 유래없는 폭설로 모든 길을 꽉 막아놓았었지

 

 

 그때 왔던 눈만큼이나 우리는 잘살게 될거야 난 믿어

그넓은 결혼식장에서 당신과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되었어 당신의 멋진 모습을 다시한번 보게되었구

그때 당신의 모습 정말 누구보다 멋졌던거 알아??

당신의 손잡고 주례앞에서 성혼선언문을 맹세하던일 그때 주례사의 "결혼해서 부부는 서로에게 관심을 갖어야지 간섭을 해서안된다"라는 주례사의 말씀도 생생히 기억해...

엄마와 눈이 마주쳐 눈물을 솟던일.... 정말 그때는 엄마 아빠에게 죄송하구 감사했어

그리고 우리는 필리핀의 바디안 리조트로 신혼여행을 떠났지 

우리신혼여행 그리고 또다른 인연의 만남 "현주,광훈" 우리는 그렇게 시작했어

 

 

우리의 신혼집은 작았지만 난 정말 너무 좋았구 행복했지

그어떤 호화 주택에서도 이런 행복한 기분은 들지 않으리라 생각했으니까

 

결혼후 한동안 우린참 많이 싸웠어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우리서로를 더 알아가는 과정이었나봐

지금이렇게 사이가 좋아지려구 서로를 이렇게 잘알게 하려구 그랬었다고 생각해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일도 아니었는데....역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맞는것 같아

우리의 다툼은 이제 앞으로 없을꺼야 암....

 

그때가 언제였지 당신이 새벽에 아퍼서 119불러 병원에 가던날 아프면서도 내게 "미안하다 현주야 정말 미안해" 했던 말이 난 아직도 가슴이 무너지게 아퍼.. 난 그때 당신에게 아무것도 해줄수 있는게 없었지 그냥 당신을 지켜볼수 밖에...

병원에있는 당신에게 직장다닌다는 팽게로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사실 매일밤 혼자 많이 울었어

그래 우리는 절대 아프면 안되 앞으로 ..아니 아프지 말자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맘 이제는 갖어보고싶지 않아...

 

결혼해서 나에게도 자상했지만 당신은 당신 부모님에게는 물론이고 우리 엄마 아빠에게 너무 잘했다는거야

난 그게 가장 당신에게 고마웠어 그리고 감사했구

지금도 아빠는 당신을 젤로 좋아하는거 알아?  딸보다는 한서방 한서방...

 

    <울 아빠와 신랑>                                  <울엄마와 신랑>

딸인 나보다 엄마 아빠와 전화통화를 더 자주하는 당신 어느 사위 누가 그렇게 하겠어

아프신 아빠에게 누구보다 다정하고 자상한  사위야 당신은...

그리고 동생들에게도 정말 좋은 형부 매형이 되었지 다들 당신에게 너무 고마워하고 있다는거 아는지 몰라

우리가족들이 표현력이 없어서 그렇지 당신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해

당신은 늘 맏사위 노릇 제데로 하는게 없다지만 당신은 누구보다 잘하고있어

 새벽같이 가족을 위해 수산시장에가서 장어를 사다 온가족이 맛나게 먹던일들

가족여행에가서도 늘 누구보다 손수 부지런하게 움직여줬던 당신 .... 이런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어

 

또 더 감사한건 항상 부족함이 많은 며느리인 나를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시부모님이셔

손주도 안겨주지 못하는데 단한번도 손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지 부담주지 않으시려구 말이야 그런데 그게 더 가슴 아퍼

늘 나를 이뻐라 해주시고 늘 웃음으로 대해주시는 시아버님 어머님 정말 난 너무 감사해

늘 전화드리면 웃으면서 반갑게 전화 받아 주시는 어머님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해

더욱더 감사한건 당신을 낳아주셨다는거지 정말 너무 감사드려

또 뭐든 도움을 주시려는 고모님 또 좋은 형님 아주버님 늘 내겐 힘이되는 분들이시지

그에비해 난 항상 부족함이 많은  며느리라는거 늘 깨닫고 있어 하지만 앞으로 잘할날이 더 많다는 생각해 나도 잘할께

 

             시부모님                                  시누이 내외                          아주버님 내외

 

아직까지 아기 못갖는 나에게 "나 애 않좋아해 괜찮아 그냥 둘이 살자" 라고 말해주는 당신...

알아 당신은 아이를 무척 좋아한다는거 내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항상 당신은 그렇게 말해줬어 그때마다 맘이 아프고

젤로 미안해 ... 아빠란 소리 아직도 못듣게 해줘서...

아빠가 되었다면 이세상 누구보다 정말 좋은 아빠가 되었을텐데 말이지...

당신은 정말 좋은 남편이야

우선 어른을 잘 공경하잖아 부모님 뿐만 아니라 주변 어르신들에게는 모두다에게 말이야 

가족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귀찮아 하지 않는다는거

그 무거운 몸이 어찌나 가볍게 움직이는지... 항상 난 마음속으로 많이 놀라고 있어

항상 깔끔하고 깨끗하다는것도 정말 난 너무 마음에들어  남자들의 그 흔한 양말뒤집어 놓는것도 울신랑은 한번도 하지 않았으니까

분리수거 및 생활쓰레기처리도 항상 귀찮아하지 않고 도와주는것도 너무 감사해

내가 사고싶다는거 말하기가 무섭게 사주는건 당신의 가장큰 매력 ㅋㅋ "선물은 특별한 날만 하는게 아냐"라고 말하지 

그래서 말하기 겁난다 ^^ ㅋㅋ

언젠가 내가 휴대폰 고리로 순금 돼지가 갖고 싶다고 했더니 뭐 그런게 갖고싶냐고  타박을 하더니 몇일뒤에 넌즛이 내게건네주었지

 

당신은 정말 매력 덩어리야 정말...

 

절약은 누구보다 앞장서지 시아버님을 닮아서인가? 

그렇게 술을 좋아해도 남자들의 그 흔한 술자리에서도 헛트이 쓰지 않는다는거

아무리 술을 많이 먹어도 주정이 없다는것또한 정말 대단한것 같다

화가 나도 30분 이상을 절대 넘지 않지 한마디로 뒤끝이 없어 당신이 좋아

가끔은 내가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엔 좀 곤라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것도 장점이라고 나는 말해주고싶어 ...

"청소기 흡수가 안되"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해결해놓구 "세면기가 막힌것 같아" 하면 바로 다 분해해 처리해주는 당신

가끔 맥가이버가 아니가? 하는 생각도해 그밖에도 넘 많은데 나열하자면 ... ^^

결론은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거야

가끔은 별일 아닌것이 삐지기도 하고,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표정에 나타낼때, 버럭 화낼때 당신이 밉기도 하지만 그정도는 내가 충분히 감싸줄수있는 부분이야 것도 요즘은 볼수가 없지만...

 

그렇게 우리는 4년을 보내고 난 회사퇴직을 하고 전업 주부가 되었고 우리에게 "커피" 라는 가족이 생겼지

 

이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이쁜 우리 강아지!! 우리의 사랑을 더욱더 돈독하게 해주고 늘 행복감을 더 느끼게 해주는 "커피"

어떻게 이렇게 이쁘고 똑똑한 강아지가 우리집에 오게 되었는지 몰라

당신이 똑똑한 커피를 보면서 "담에는 아빠 아들로 태어나라" 할땐 내맘이 아프더라...

당신이 처음 강아지를 키우자고했을때 난 반대했지 그런데 당신의 선택이 항상 옳고 결론적으로 늘 좋았다는거야

당신말 안듣고 후회한적이 얼마나 많은데... 이제부턴  당신말 잘 들을께 약속해...

 

우리 앞으로 40~50년은 더 살아야하잖아 살아온날보다 살 날이 더 많아

무엇보다 건강했음 좋겠어 가장 바라는 소원이지...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자주 마시는 술이 난 제일 미워 자기야 내작은 소망인데 들어줄수있지??

 

그리고 난 돈이 많다고 행복할꺼란 생각 한번도 안해봤어

물론 나도 풍요롭게 자란온건 아니지만 돈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지 않아

돈보다 소중한게 얼마나 많은데....

그래 우리지금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지만 우리의 사랑이 있어서 난 많이 행복해 우리는 이또한 잘 견디어 낼수 있을꺼야

이정도의 경제가지고 힘들다고 하면 남들이 다들 비웃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우리 노후는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잖아 나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해

요즘 당신 많이 힘들어 하는데......지금 현재는 내가 당신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수 없음이 가장 맘이 아플 뿐이야

그렇게 힘들어 일하면서도 늘 내걱정을 더 많이 해주는 당신때문에 나 너무 행복해

가끔은 내가 능력있어서 "당신 회사 그만둬" 하고 말해주고싶은데 말이지

집에서 있는 나 맘편한건 아니야 일할때보다 마음은 더 힘든것 같아

하지만 현주가 이데로 가정에 눌러 안기야 하겠어?? 난 더 길게 더멀리 뛰기위한 준비의 시간이라 생각해줘

조금만 조금만더 기다려 보자구 저기 모퉁이 돌아서 우리의 희망이 오고있는게 보이니까

자기야 힘낼꺼지??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일이 있다면 그건 당신과 결혼하거야 

자기야 난 다시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 정말이야

우리 지금의 사랑 변치 말구 딱 50년만 더살자구

10년후에도 20년 후에도 당신에게 이렇게 감사의 글을 남기고 싶어

그리고 당신이 웃을때가 내가 젤로 행복하다는거 꼭 꼭 기억해줘

사랑해 우리자기......

어제보다 오늘더 사랑해.....

                                                                                         당신의 아내 현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