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큰오빠는 제가 3살 때 결혼을 햇습니다.
그리고 저의 엄마는 17살,아버지는 19살에 돌아가셔서
큰오빠와 큰올케언니는 엄마,아버지 같았지요.
오빠와 언니는 제가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어디갔다왔냐,
일찍 다녀라, 놀러다니고 싶은건 시집가서 남편하고 다녀라
20살만 넘어가면 스스로 알어서 할테니 참견안하다, 엄마,아버
지가 안계시기 때문에 조심하고 다녀야한다며 일일히 참견하
고 간섭하는게 정말 싫었습니다.
''나는 시집가면 집 근처에선 얼씬도 안하고 멀리 멀리가서 살
거야'' 하는 생각도하고 집을 떠나고 싶어 빨리 시집가고 싶었
지요. 헌데 오빠 언니의 잔소리로 만 들려왔던 잔소리를 결혼
을 해서야 사랑의 잔소리로 알게되었으며, 저도 아이를 낳고
키우면 언니오빠처럼 잔소리를 해가며 키울거라고 했지요. 저
는 시집가면 멀리 멀리에서 살거라던 저는 결혼해서 멀리는 커
녕 친정 근처에서 딸처럼 키워주던 언니, 오빠를 자주 보러 다
녔고, 올케언니가 저 3살 때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시누, 시동
생 5명을 뒷바라지하며 저의 어머니인 시어머니가 중풍으로
몸을 제대로 쓰지 못 할 때도 올케언니는 병수발하며 고생하
고 살었다는것을 새삼 느끼며 고맙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의 아들이 5살 때 쯤 저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
을 때 아들을 데리고 오빠네 집에가서 자면서 아침에 늦 잠까
지 자고있는데 밖에서 언니가 출근하면서 오빠한테 하는 말
이 "여보~ 돈 여기 두고 갈테니 이따 고모 갈 때 택시타고 가
라고줘요. 안받는다고 해도 꼭 줘요." 저는 방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저도 이제 결혼한지 30년이 되었고 큰오빠도 10년 동안 건강
이 안좋다가 지난 2월 21일 75세의 나이로 돌아가시고 언니
혼자 지내고있는데 지금까지도 시누가 아닌 딸처럼 살고 있답
니다, 그동안 언니한테 고맙다는 말도 한 번 못하고 살었는데
이미 돌아가셨지만 오빠 그리고 언니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