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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것이 즐겁습니다.


BY 공부하는엄마 2009-04-06

 

약 9년..십년전만해도 사회에서 내 자리를 지키며 떵떵거리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 아이들을 갖게되고 전업주부로서 집안을 돌보다보니

그때의 영광은 어디로 갔으며 점점 성장해가는 남편과 아이들 틈에서 나만 작아져가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생각때문에 눈물 훔칠때가 많았습니다.

 

저의 그런 얘기를 귀기울여 들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마웠죠. 일하느라 지쳐있을텐데도 말이죠...

나를 응원해주는 착한 남편을 위해서라도

언제든지 새로운 일을 만난다면 천직으로 삼고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다 어느날 남편이 신문을 건네주더라구요.

아침 출근시간때 무가지 신문을 보다 발견한 거라며 한장 뜯어서 저에게 준 그 내용은

바로 한우리 독서지도사 모집이라는 내용이였습니다.

한우리야 워낙 cf에 나오고 학습지로 유명했기 때문에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선 익숙한 곳이였죠.

 

부담갖지말고 다시 공부해본단 생각으로 시작해서 자신감이 생기면

취업까지 욕심내보라는 남편의 응원에 힘입고 상담받았었습니다.

3월 첫째주 월요일날 바로 상담을 받으러 갔었는데 돌아오는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질문 몇 마디 이상 할 수 없었는데 친절한 설명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격조건없고, 자격취득한 후에는 취업까지 연계해주신다고 하셨지만,

상담받았다고 바로 당장 수강을 끊을 용기가 없었어요.(개강일도 십여일 남았을 뿐더러 자신감이 없었던거죠.)

다행히 무료청강이라는 혜택이 있어 덕분에 실제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수업에 참여하면서 취업뿐만이 아니라 내 아이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의 확신이 들더라구요.

 

당연 남편도 찬성을 해주었고, 다음 날 바로 수강신청했습니다.

총 4개월 중 현재 1개월정도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과제때문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즐거운 일상들이에요.

생각이 맞는 주부님들이 많아서 따로 모여 얘기도 나누고, 토론을 나누면서 과제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요..

화요일 목요일 일주일에 단 2틀 나가는 것 뿐인데 온 정신이 그쪽으로 쏠려있는 상태입니다.ㅎㅎ

 

아줌마 닷컴 정말 자주 들어오는데 항상 힘들어하는 글들이 많아서(저 역시 그랬고..)

혹시 제 글을 보고 독서지도사에 대해 관심 가지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깁니다.

 

꼭 독서지도사가 아니더래도 자기를 위한 투자를 했으면 좋겠어요.

 

후에 글 쓰게 될 때 취업에 성공했다는 글을 남길날이 왔으면 좋겠네요..ㅎㅎ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