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답하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북한이 주장한 것처럼 궤도에 진입해 통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를 마치 성공한 것처럼 대내보도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주민들까지 외면하면서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만든 위성이 실패했다는 소식을 전할 용기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발사체의 성공여부를 떠나 우리 사회일부에서
북한의 위성개발수준이 우리를 앞서고 있다며 환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데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정말 우리의 과학기술이 북한에 뒤져있는 것인가?
세계적인 반도체 국가이고 감히 과학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너무 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의 위성개발능력은 분명 북한에 앞서있다.
그리고 로켓개발 수준도 북한에 못지 않다고 본다.
다만 우리는 수천 ㎞에 달하는 미사일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무기개발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안보를 소홀히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본다.
그것은 우리나라 방산장비 중 일부는 세계적인 수준에서 개발되고 또 수출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과학기술 수준이
우리보다 앞서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한뒤 이를 성공한 것으로 대내선전을 하고 있는데, 어쩜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들은 애당초 인공위성이 아닌 미사일 발사체 실험이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우주개발이 시급하지 않은데도 극구 이를 강행했던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북한의 속마음이 무엇이었든 간에 이제 국제사회로부터의 제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