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과 동시에 친정엄마집에서 함께 살았어요.
아빠가 일본에돈벌려 가셨다가 10년만에 한국으로 오셨는데.
새엄마가 옆에 있었어요.외로워서 함께 살았데요..둘사이에 아이는 없었구요..
서울에서 집을사고 제일먼저 오빠와저를 불렀죠 그때나이가 초등학교6학년2학기였어요.
제주에서 백마처럼 지내다 서울에 와보니 모든것이 신기했죠..
엄만 내려오라고 했는데 제가 안갔어요..천지가 밝은 서울이 좋았던 거죠 어린맘에~~
그렇게 새엄마와의 생활이 시작되었고..우는 밤이 늘어만 갔어요.
서울올라온지 5년쯤 지나 오빠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회사화장실 앞에 쓰러져 있는 오빠를 응급실로 옮겼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한걸음에 달려가 보니 벌써 싸늘하게 죽어있었던 거죠..이미 사망하고 응급실에 들어왔다면서.
그동안 큰아들로써 고향에 홀로계신 엄마랑 두여동생을.. 무척생각하고 고민했겠죠..
그때난 나대로 사춘기를 앓고 있어서 그런 아픔까지 헤아일줄 몰랐어요..
그후로 새엄마는 따로 나가 사시고 그자리에 엄마가 올라오셨죠..
아빠는 양쪽을 왕래하다 ~이혼하시고 새엄마안테 가버리셨구요.
홀로 남겨진 엄마는 남편도 아들도 없이 정신줄을 놓아버렸어요..
집앞에 나갔다가도 못찾아 오시고..우리보고 아들이름만 부르시고..
세월이 흘러 큰언니가 장남 안테 시집을 가면서 시어머니를 모시며 살게되었고
남아있는 내가 차녀아닌 장녀가 된거죠..
중매가 들어와도 장남은 아예 안보고 막내만 찾았어요..
그조건에 지금남편을 만났죠..3남1녀의 막내 ,부모님 시골에 계시고 형제우애있는집
전 두번째만남에서 우리엄마랑 같이 살아줄수 있냐고 했고 시댁반대무릅쓰고 나를 선택해서 결혼했습니다..
손주를 보시며 바쁘게 사신 엄마는 많이 좋아지셨고..우린 덕분에 막벌이를 했구요..
동갑인 부부는 반은웃고 반은싸우며 살았나봐요..5년쯤지나 남편이 다리가 아프다고 계속하는거예요.
결과가" 대퇴골괴사"라나요..수술밖에 방법이 없는 병이라며 아직어리니까.무거운거 들지말고 쉬어보라는
의사셈 말씀에 좀쉬면 괜찮을줄 알았죠..그세월이 이렇게 장기화 될줄은 아무도 몰랐어요..
쉬면서 남편은 증권을 했고 동네 정치에 발을 집어넣더니..거칠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아픈 아들이 손벌리면 어쩔수 없이 해준것이 시골돈5천 친정돈5천 카드빛천만원 이상 다 날리고
지금 이순간까지 놀고 백수노릇하면서 친정집에서 대장노릇하고 있었요..
큰아이가 이번에 대학에 들어갔어요..지금껏 혼자벌어 그럭저럭 키웠는데 .학비랑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일좀 해보라고 했더니..3천융자 빼주면 증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다면서...
식구들을 못살게 하고 있습니다..
님들 내가 혼자 받아야 할 고민을 친정엄마가 다받아주시고 계세요..
착한 엄마를 보면서 나도모르게 화가나서 못되게 말이 엇나가구요..
고향에 내려가 사시는 것도 좋겠죠..젊음을 우리애들 키우며 늙어버린 엄마에게
죄많은 저는 어떻게 처신을 해야 바른 길인지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두서없이 속을 들어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