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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발한 봄꽃이 우리를 가습벅차게 한단다...


BY 쥬디 2009-04-15

진달래 개나리 철죽...

긴겨울의 동면을 딛고 혹독한 추위를 말없이 참더니

저리도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리는 구나.

죽은것처럼 앙상해 보였고

하찮은 막대기처럼 우둑커니 섰더니

금새 너무나도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려

우릴 반기는 구나

 

여의도 뚝방에 만발한 벚꽃을

이내 놓칠새라 줄달음쳐 한번 휘돌아 보며

봄의 정취를 한껏 들이키고는

어깨를 펴보고

지난 긴겨울의 추억들을 까맣게 잊어 버린단다.

 

나의 딸,

머언 이국에서 홀로 고군분투할 유학생.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고립되어 있는 것 같아

외로움고 고독함에 울지는 않을까...

엄마는 엄마일 수 밖에 없나보다.

 

대견스럽고 올곧게만 보이지만

늘 함께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져며온단다.

 

그러나 네 인생의 긴동면을 깨뜨리고 나면

찬란한 봄날의 꽃의 축재가 기다린다는 것을

우리는 자연을 통해 알 수 있단다.

지금 너무 아프고 힘들어도

외롭고 지쳐 쓰러질것 같아도

꽃은 반드시 피게 된단다.

 

영롱한 아침 햇살처럼

함초롬히 빛나면서...

 

사랑한다.

긴 겨울의 터널 끝에

화사한 개나리 동굴을 지나보자꾸나

반드시 오늘이 지나야

내일이 온다.

 

희망과 용기를 가슴가득 안고

벅찬 설렘과 감격으로

내일을 힘차게 맞이하거라

오늘 보다는

내일이 훨씬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