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징징거리는 두아이 달래 옷입혀서 부랴부랴 출근을 하는데 앞에 빨간색 소형 차 한대가 천천히 거북이 기어가듯 가고 있네요.
다른날보다 더 늦어서 그렇잖아도 마음이 급해 죽겠는데 추월도 할 수 없는 편도 1차 도로라 마냥 따라 갈 수 밖에요.
속도계를 보니 시속 40이네요.
정말 마음같아선 경적 울리고 쌍라이트 날리고 쾅 받아버리고 싶지만,,상상만^^
규정 속도가 60인 도로니 더 바라지도 않아요,,그저 60으로만이라도 달려주면 고맙지요.
근데요 가만 보니 운전자 쪽 창문이 열려있는데 뭐가 대롱대롱 하는거에요.
애완견 한마리가 떡하니 창 밖으로 대가리를 내놓고 바람을 느끼고 있더란 말입니다.
아침에 나오는데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이런날 아이들 데리고 소풍이나 갔으면 했었는데 그 아주머니도 사랑하는 애완견한테 좋은 날씨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대가리라는 표현 말 들을까봐 네이버에 찾아보니 동물한테는 대가리가 표준말이라고 합니다**
애완견을 운전석에 태웠으니 거기다 창문 밖으로 머리까지 내놓고 있으니 얼마나 운전이 조심스럽겠어요.
험하게 운전하다 차가 덜컹거려 사랑하는 애완견 머리라도 부딪치면 큰일날테니까요.
본인은 운동 가는 길이라 바쁜거 하나없어 그리 했는지 몰라도 1분이 여삼추인 우리같은 출근하는 직장인 생각도 좀 해주셔야 하는거 아닐까요?
현대카드였나 왜 그 카피 있잖아요..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하면서 정준호가 바람에 머리 날리던 장면 같았어요.
나중에 보니 강아지를 아예 끌어안고 운전 하대요 그 아주머니..
이래서 여자 운전자가 욕을 먹는거에요. 속도가 느리고 주차를 잘 못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개념 있는 운전을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