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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외로운 50대 초반.


BY 무자식 2009-04-26

제목과 닉네임 조건에 맞는 분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이라도 갖고 싶다.

늙으면 돈과 친구가 최고라는데

돈도 없고, 친구도 없다.

 

자꾸 정신이 흐려지는데

"엄마, 가스불 안 껐잖아! 맨날 왜 그래?"

하면서

한번 씩 흐려진 정신의 빈 구석을 퉁명스럽게 지적해줄 자식도 없다.

 

오늘처럼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에는

집에 오는 것 잠시 잊고 누군가와 만나

수다라도 떨고 싶은데

그런 상대가 없다.

 

외롭다.

삶은 너무 쓸쓸하다.

 

2009년이 되면서 딱 하나 계획을 세웠다.

<매월 어느 한 날을 "주요일"로 잡아 그날은 술을 좀 마시자>

했지만 넉달이 지나가고 있는데 단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

 

혹,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 계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호라비 사정 과부가 아는 그런 모임좀 가져 봅시다.

 

저 이런 일에 나서지 않는 성격인데

어찌 깃발을 꽂게 됐네요.

제 깃발 아래로 단 한 명을 발자국도 찍히지 않을까,

그래서, 깃발마저 외로움에 바들바들 떨게 될까 걱정입니다.

 

이 늦은 밤에....

낼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데,'

외로우니 잠도 달아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