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른후반인데 그냥 앞으로 쉰살 예순살 그 이후에도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천만원만 여유돈으로 두고 살아도 될까요?
돈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지금 못하는게 넘 많고
모우는 금액도 끝도 한도 없고 그래서 ...
이제 마흔을 바라보니 신혼처럼 돈돈 하며 살기가 싫어지네요.
돈을 안쓰니 사는 재미가 없어요.
그치만 노후에 생활비나 의료비나 이런거 생각하면 전혀
여유돈 없이 살수도 없을것 같고..
저는 남들처럼 대출 왕창 안고 집사서 사는것도 불안해요.
사는동안 허덕이는것도 힘들고 여유돈 전혀 없이 사는것도 안편하고..
그럼 집 사고 차 굴리고 애들 교육 시키고 이러는 금액 빼고
도대체 여유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그리고 여유돈이 정말 없이도 살수가 있을까요?
울 친정엄마 보니 평생 여유돈 없이 닥치는대로 사시더라구요.
빚지면 빚 지는대로 모이면 또 쓰고..
은근히 자식에게 기대려는 눈치..
것두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지 참..
그러니 자식 입장에서는 솔직히 부담스럽긴해요.
나도 내 아이들 생각하면 또 그래선 안되겠다 싶으구요.
대출 있는 집만 덜렁 있지 여유돈 없는 분들이 주위에 넘 많은데
나는 그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돈만 계속 모우자니 사는 재미도 없고..
그냥 인생을 어찌 살아야될지 몰라서 답답해요.
나 아는 사람은 십년동안 카드빚에 허덕여도
돈 모울 생각 안하고 그냥저냥 사는것보면 그냥 저렇게도 다 사는구나 싶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