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10분 근무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부턴가 뒤에 중학생 남학생이 서 있곤 합니다.
같은 라인에 사는 이웃이거니하고 생각 했는데 너무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만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항상 둘만 타게 되지요.. 어느날 그날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등뒤에서 휴대폰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역시 그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8층 그 아이는 15층 먼저 내리는데 뒤에서 또 휴대폰 카메라 셔터소리가 들리더군요..
다음날 또 엘리베이터를 그 아이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제가 내릴 층에 도달하니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촬영
메뉴로 지정하는 것을 목격하고 제가 좋은 말로 혼냈습니다..
그러고도 겨울에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오는 계단에 추운날씨에 후드티의 모자를 쓰고 영락없이 기다리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올라갑니다..
그 아이를 만날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안 좋네요..
한번은 집에까지 찾아가서 부모님을 만나서 이런 얘기를 해 보려고 했는데 그아이가 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 없으니 얘기했다가 나만 이상한 여자 취급당할 것 같고..
더 놀라운것은 어린이날 아이들과 인근 공원에서 어린이날 축하 행사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한참
무대위 딸아이 공연을 보고 집에가기위해 뒤돌아 섰는데 그 아이가 뒤에 서 있는 것이예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차를 주차해 논 곳으로 향하는데 그 아이도 나무가 심어져 있는 길로 열심히 쫓아
오더군요 무서웠지만..(16살이래도 키가 크고 체격이 크답니다) 그래도 이웃에 사는 아이인데 하는 마음에
" 학생... 건영아파트 107동 살지.. 우리 자주 보잖아 나 집에 갈껀데 내차타고 같이 갈래"
그 아이는 친구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서 싫다고 하더군요.. 차를 타며 백미러로 그아이를 보니 제차만 뚫어져라
보더군요..
오늘은 어떤일이 있었는 줄 아세요.. 아침에 출근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속도를 거의 내지 못하고 가던
중 그아이가 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제차를 자전거로 따라 오더라구요.. 제가 다니는 직장까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못했다간 아무것도 무서워 할 것 없는 10대를 다치게 하는 것이 아닌지..
알려주세요.. 어찌해야할지..
전 참고로 30대 직장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