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PSI전면참여를 선언한 것은 북한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어긋난데 따른 당연한 귀결임에도
일부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북한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다하면서 우리에게는 자기들에게 불리한 것을 해서는
안된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사실 PSI참여는 진즉 참여했어야 옳았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여 세계 평화를 도모하고자
한 PSI는 우리나라와 같이 안보불안이 큰 나라에게는 더 유용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야 옳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오직 남북관계를 고려하여 지금까지 참여를 유보해 왔다.
하지만 그런 우리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이상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이상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더 이상 핵물질이나 미사일 부품, 그리고 생화학 물질을 확보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우리의 PSI 참여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데 이야말로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안일무사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해 왔는지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으면서도 북한 편을 들고 이를 두둔하는 것이야말로
이 나라를 북한에 바치겠다는 신 매국주의자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이번 우리 정부의 PSI 참여는 최악의 위기에 처한 이 나라의 안보를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