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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살만한 집에 사십니까? ? 실내오염 공기를 몰아내자!


BY mondiy 2009-06-14

당신은 살만한 집에 사십니까? ? 실내오염 공기를 몰아내자!

 

 

20.3, 80, 이 숫자들은 무엇을 말할까요?

얼마 전 SBS에서 특집 다큐로 방영된 당신은 살만한 집에 사십니까?’에서 나온 사람이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과 관련이 있는 숫자 입니다. 사람은 집, 회사, 교통 수단을 포함해서 하루 평균 20.3 시간 실내에서 활동을 하는데요, 이는 일생의 80% 이상을 실내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실내,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공기. 과연 안전할까요?

 

요즘 저희 어머니는 자주 마른 기침을 하시면서 피부가 가렵다고 하십니다. 기침이야 집이 건조해서 그런 거고 피부가 가려운 건 원래 건조한 피부(소위 말하는 뱀살)를 가져서라고 생각했던 저희 가족은 자주 빨래를 해서 집 안 습도를 높이고 자기 전에 어머니께 오이팩을 해드리면서 나름의 대응을 하고 지냈습니다.

 

..

이번 방송을 보니 어머니의 요즘 증상이 왜 생긴건지 진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SBS에 방송된 당신은 살만한 집에 사십니까?’는 실내공기 오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우리에게 업무, 학업으로 지친 몸을 편안히 쉴 수 있게 해주는 집이 우리에게 쉼터가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새로 지은 건물 안에서 느끼는 불쾌감과 호흡기 질환 등의 원인을 일컫는 새집증후군말고도 헌집증후군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가스렌지를 이용해서 요리를 많이 하시는 한 주부님이 평생 담배 한 대 피우지 않았는데 폐암(선암)에 걸리는가 하면 건강하게 자라줘야 할 어린 아이들이 천식과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방송 내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귀여운 애들이 아프다니 ㅠ

 

 

이 모든 이유는 바로 실내오염물질.

 

공기 중에 떠다니는 무수히 많은 오염물질들

 

 

실내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약 8만여 가지의 화학물질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중 인체에 유해한 독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혀진 게 기껏해야 1천 종류 밖에 안 되고 나머지 성분의 경우 심각한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위험한 물질들은 우리가 집 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 식사를 할 때 등등 집안에서 끊임없이 우리의 폐와 피부로 흡입됩니다.

 

 

집 안 곳곳에 있는 오염물질들 ㅠ

 

대만, 중국, 홍콩처럼 가스불로 튀긴 음식을 많이 하는 여성들은 흡연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다른 나라 여성에 비해서 폐암(선암) 발병률이 2~4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요리를 하면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등이 실외로 환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실내에 쌓이게 되어 오랜 시간 주방에서 일을 하는 여성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아 우리의 어머니들은 다들 위험해요

 

우리가 사는 집에는 수많은 오염물질들이 존재합니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진드기, 폼알데하이드, 미세먼지, 효모증균, 부유세균(곰팡이) 등은 항상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발표를 보면 실내공기에 의한 사망자수가 연간 280만명에 이르고 (!) 실내공기 오염은 매년 160만 명의 조산아 사망의 원인이 되며 최소한 10억 명이 WHO 실내오염기준을 100배를 초과하는 유해환경에 노출됐다고 합니다.

 

 

실내는 갇힌 구조이기 때문에 실외보다는 공기오염이 더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실내공기는 몸에 안 좋다고 익히 알려진 담배연기 외에도 밖에서 활동하고 들어온 사람들이 가져온 미세먼지, 부유세균 등 여러 오염물질 때문에 쉽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오염물질은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도시 곳곳에 푸른 잔디가 있고 어디서나 나무를 쉽게 볼 수 있는 미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실내오염으로 가장 고통 받는 나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유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거실에 카펫을 사용하고,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 라이프 스타일이 실내공기 오염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이런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이미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된 실내공기 오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집 안의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알레르기 천식 센터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이렇게 온갖 오염물질로 안심할 수 없는 우리들의 집 안 공기를 그냥 참고 지내야 할까요? 전 가스렌지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들과 밖에서 활동하다가 온 저희 가족들이 가지고 들어온 미세먼지들, 오래된 티비에서 나오는 정체 모를 검은 그을음 등 저희 어머니를 병들게 하는 실내공기 오염을 가만히 볼 수 없었습니다.

 

실내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집 안에 들어올 때에는 옷을 반드시 털고 들어오자.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밖에서 활동하다가 집으로 들어올 때 가지고 들어오는 미세먼지의 량은 실로 엄청나다고 합니다. 밖에서 묻은 여러 오염물질을 제대로 털지 않고 집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다면 귀가 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 입니다. 외출 후 집 안에 들어올 때는 옷 뿐 아니라 머리도 확실하게 털어주고 진드기까지 빨아주는 진공청소기로 옷털기를 마무리 해준다면 더더욱 좋을 것 입니다.

 

정말 사고 싶은 청소기. 다이슨

근데 이걸로 진드기 빨아들이면 옷도 같이 따라올 듯

 

 

2.     환기는 제대로!

 

방송에서도 실내공기 오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기라고 했습니다. 가스렌지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도 제대로 환기만 해준다면 인체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 입니다. 제대로 된 환기를 하려면 일단 되도록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 외부 공기가 실내를 거쳐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시간 오전 10시나 5시 정도가 좋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시간대가 대류현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인가 봅니다.

 

 

물론 제대로 환기 시설이 있는 게 하루에 몇 번씩 수고할 필요도 없고 하루에 몇 번만 하는 게 아니라 종일 환기를 시킬 수가 있으니 가장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환기시설이 제대로 된 곳도 별로 없고 환기시설을 설치하기엔 돈과 다른 여러 문제로 어렵다는 게 정말 아쉽습니다. 우리나라 주택이 발전해서 앞으로의 주택에는 이런 시설이 모두 들어가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 보면서 진짜 부러웠던 장면.

우리 집도 저런 거 하나 설치했으면 좋겠네요ㅠ

 

환기를 제대로 해줘도 외부 공기가 좋지 않다면 말짱 도루묵일 수도 있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 조금만 돌아다녀도 코 안이 시커멓게 될 정도로 공기가 좋지 않은데 그 공기를 실내로 들여서 좋을 게 없겠죠. 이렇게 환기를 하려고 해도 외부 공기가 좋지 않은 환경에 있으신 분들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요즘은 그냥 먼지 뿐 아니라 박테리아, 세균도 걸러준다고 하니 집 안 공기를 맑게 하는데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일 거 같습니다.

 

아 진짜 빨리 렌탈 신청해야지

 

 

3.     친환경 소재 사용

 

요즘 지어지는 건물들은 멋있고 좋아 보이는 겉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그 건물을 짓는데 사용되는 건축자재들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독성이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새집증후군이라 부르는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던 이러한 자재들은 이제는 우리 모두를 위해 바꿔야 할 것 입니다.

 

 

방송처럼 숯가루를 온 벽에 바르면 좋겠지만

그냥 가습기 대용으로 써도 좋답니다^^

 

황토, 편백나무, 숯 같은 친환경적인 소재들은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아서 건축자재로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 개인이 땅을 사고 직접 집을 만들지 않는 이상 친환경 소재로 집을 짓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정부가 개입을 해서 건축자재에 대한 독성 물질 규제 등 제도적인 규제장치를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로 지은 건물까지는 아니어도 몸에 해롭다고 판단되는 물질이 들어있지 않는 자재들을 사용해서 건물 좀 지어줬으면 좋겠네요 ㅠ

 

 


 

 

오래된 건물에 제대로 된 환기시설도 없고 버스 종점과 대로가 바로 근처라 환기도 소용없는 저희 집 여건이 아무래도 저희 어머니를 힘들 게 하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집을 고치거나 이사를 하는 건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실행하기 힘들군요 ㅠ 방송 중에 나온 미국의 그린 하우스와 일본의 케미리스 하우스는 정말 부럽더라고요. 서울에서 그런 집을 짓고 살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겠죠-_- 일단 공기청정기 렌탈을 할까 하는데 빨리 돈 벌어서 공기 좋은 시골에서 살고 싶네요. 여러분도 실내공기 오염 조심하시고 건강한 삶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