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과적인 전략 

  랄프 스피스 목사는 감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기쁨이나 평안, 이른바 긍정적인 감정은 삶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 반면 두려움
이나 외로움, 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종종 변화되어야 할 태도나 고쳐야 할 관계 등 해결
해야 할 문제를 깨닫게 해 준다. 마치 고열이나 창백한 표정이 병을 나타내 주듯이 감정은 잠재
해 있는 문제들의 증상이다.” 

  그렇다면 분노 감정의 의미는 어떠할까? 분노 감정 역시 마찬가지이다. 분노가 발생했다는 것
역시 어떤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환경에 문제가 발생했으
니 해결하라는 신호이고 바로잡으라는 신호이다.   

  분노가 발생했을 때 당신은 분노를 발생시킨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사실은 당신의 분노
관리 방식이 바로 당신의 문제해결 전략인 것이다.
  공격형의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혹은 비난을 하면서 거칠게 화를 내지만 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고 전략인 것이다. 물론 의도적으로 그러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안 되니 바로잡으라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으
니 내 생각도 좀 들어보라는 것이다.

  수동형과 수동 공격형 역시 마찬가지다. 당신이 말하거나 결정한 내용에 대해 나는 동의할 수 없으
니 내 의견도 참작해서 보다 합리적으로 결정해 달라는 것이다. 또한 당신의 말이 듣기에 거북하니
그렇게 말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비록 이 세 유형이 자기 표현형과 달리 문제가 무엇인지, 문제를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당사자에게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비난이나 잔소리 등을
통해서 혹은 당사자의 뒤에서 다른 사람에게만 못마땅한 사실을 말하고 다닌다거나 상대방에게 협력
하지 않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말이다.

  물론 공격형이 거칠게 화를 냄으로써 그리고 수동 공격형이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음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다. 어쩌면 몇 번은 온화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 표현형보다 더 신속
히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효력이 갈수록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공격형과 수동형 그리고 수동 공격형, 이 세 유형이 치러야 하는 또 하나의 대가는 문제해결 방식이
비효과적이라는 점이다. 

  -내 감정 조절법 책에서-

(출처 : 아줌마닷컴 - 토크토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