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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BY 꽃미남1005 2009-07-07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저는 2살 된 아들을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소위 말하는 '워킹맘' 입니다.
직장 생활이 전혀 즐겁지 않은 데
아이를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어쩔 수 없이 맞벌이를 해야 하네요.

저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어학연수도 다녀와,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서 영국 본사와 contact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느 덧 입사 4년차.
결혼을 하면서 저에게는
더 이상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영국 본사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도
아줌마라는 이유로 신입 남자직원에게 밀렸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눈치받기 싫어
석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야근을 했습니다.
임신 중에도 야근이 허다했고,
너무 힘들어 남편 앞에서
하염없이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출산 휴가 3개월 후,
바로 복직한 저는 아이를 떼어 놓고
직장에 다닌다는 미안함에
모유 수유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죠.

하지만 업무 시간에 유축 하러
가는 것도 동료들의 눈치를 봐야했고,
유축 시간을 자주 놓쳐
유선 염에 걸린 적도 여러 번입니다.

그렇게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결국 저에게 유축을 그만 두라고 하더군요
업무 시간 외 점심시간에만 유축하면서
끝까지 모유를 먹일 수 있었지만
그 서러움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렇게 힘든데 직장 생활 뭐하러하냐는 사람 많습니다.
그냥 집에서 아이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혼자 벌어서 생활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네요.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 같이 있는 사람들.
그런 제 일터와 직장 동료들로 인해
마음이 너무 힘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직장을 그만 둘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새벽편지 가족 여러분...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 김애경(직장맘) -



가정과 회사를 모두 책임지기엔
우리 사회는 어려움이 참 많습니다.
대한민국 워킹맘들은
얼마나 대단한지요!

수많은 워킹맘을 위해
응원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좋은 의견도 달아주세요.

-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나를 위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