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949

고생했던 집들이! 집들이 선물로 감동받았어요^^


BY 줄리엣 2009-08-06

 

 

결혼 10년차!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지금 우리 신랑 만나 깊은 사랑에 빠져
6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더랬죠~
아.. 벌써 10년이라니.. (^^;;)


어린 나이에 결혼하자마자 시댁에서 10년 동안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저보다 더 현대적인 삶을 사시는 우리 시부모님..


남은 여생 여행도 다니고, 자유롭게 즐기고 싶으시다며 분가하라시더니
한 달도 채 안되었는데 벌써 집을 다 장만해서 이사 나오게 되었답니다^^

 

 

이제 우리만의 Home Sweet Home~
정리 마치자마자 시댁 식구들, 친정 식구들 모두 한 자리에서 모여 집들이를 했어요~
마치 다시 신혼을 시작하는 거 같아서 가슴이 설레기도 했고,


부모님의 그늘에서 나오니 뭔가 책임감 같은 중압감이~^^;
그 첫 관문이 집들이였는데~ 무사히(?) 전쟁을 잘 치루었답니다^^


요리학원 다니며 틈틈히 배워 둔 한식 요리들로 밥상 가득 차리느라 얼마나 긴장했는지..

 

 

 

다들 제가 요리학원 다닌 걸 알기에 압박감이 밀려 와…
몇 일을 장보고 준비하고, 에피소드가 많았답니다^^;;


우리 신랑 왈
“가족들 집들이 끝나면 더 이상 집들이 하지 말던지, 음식을 사서 하자고..”^^;
어쨌든 가족들 모두~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 이제 집에 사람들 자주 초대해야지~)

모두가 돌아 간 후,


전쟁의 폐허와 ㅋㅋ 선물들만… 남은 우리 집,
남편과 저는 청소를 하기 전, 선물부터 뜯어봄으로 피곤한 몸에 활력을 주기로 했죠~~

 

 


역쉬~ 선물을 뜯는 기분은~ 너무 좋아요~ㅋㅋ
보통 집들이 선물하면, 휴지, 세제 이런 거 많이 하잖아요~?


센스 있으신 우리 양가 부모님들~ 평범한 분들이 아니라니까요~^^
시부모님은 이제 분위기 내며 살라시며, 섹시 무드등을~캬악~~^^;;;
우리 친정부모님은 애플 음식물 처리기를 사오셨더라구요~~ ㅎㅎ..


그 동안 살림 못하는 딸내미 걱정하셨을 텐데..
오늘 음식 보고 아마 감격 먹으셨을 꺼예욤~ㅎㅎ

 

 

뒤에 쌓여있던 음식물 쓰레기 보셨다면~~ㅋ
아마도 예견하셨던지..
한경희에서 나온 음식물 처리기를 사오셨더라구요~
.
우리 신랑 “역쉬 장모님”이라며… 빨리 사용해 보자며…
오밤중에 음식물 처리기 “애플” 설치하고, 실험해봤지 뭐예요? ㅎㅎ
이제 내 집이고, 내 살림이기 때문에,
정말 누구보다 “똑”소리 나는 살림꾼 되고 싶은 마음 굴뚝이랍니다~

청소 다 마칠 때쯤 보니 벌써 음식물 처리가 완료 되었더라구요!!
와우!! 생선비린내에, 양파, 마늘 냄새 가득하던 음식물 찌꺼기들이
쫘~~악 말라 붙었네요~^^

 


우리 신랑 엄청 신기해 하는 거 보며,
“봐~ 음식물 처리는 살림의 기본이야”라며 좀 잘난 척 좀 했죠~^^;
음식물 처리기 처음 사용해 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음식 양 조절도 잘 안되고, 쓰레기도 많이 나오는 저한테 딱인 거 있죠?
센스 있는 집들이 선물들 덕분에 저희 부부, 저녁이 상큼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