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계절에 저는 비비 말라 갑니다.
말이 살찌는 계절이지 사람이 살찌는 계절이 아니라 그런가....?
여자는 어찌됬든 남편 하나 보고 시집이란걸 와서는 애 낳아
키우고 며느리 노릇에 형수 노릇에(음..이건 별로 한게 없나)
한다고 하면서 사는데 그런 나를 사랑하고 감싸 주고 고마워
해야 할 남편은 왜 그리 저를 깨 복듯 들복고 죽어라 죽어라
해야 할까요?.......
철철이 옷 한벌은 커녕 비싼옷 한벌 산적 없고 좋은 화장품
한번 써본적 없고 애들 보약 한번 못해 주고 아끼면서 사는데
그래도 매일 빵구났다고 돈 없다고 구박......
15년 동안 월급봉투한번 받아 본적 없이 자기가 경제권을
갖고 있으면서 나보고 어쩌라구....
남들은 결혼해서 포동 포동 살두찌고 부자집 마나님 티내며
남편 사랑 받으며 우아하게 사는데 난 결혼해서 여지껏
울고 싸우고 욕먹고 잔소리 또 잔소리 들으며 비비 말라서
살도 탄력을 잃은지 오래건만 남들눈엔 다 보이는게
보이지도 않는지 하루종일 달달 볶아 대기만 하네요
마음속에 못한 얘기 답답한 속내 털어놓을 친구도(제가 사는게
그래서 친구들과 연락 끊고..) 친정 은 남자 형제고 어느곳에
하소연도 못하고 가슴에 쌓이다 보니 이제는 정말 지치네요.
가슴이 너무나 답답하고 몸도 항상 피로하고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욕망도 없고 정말 내가 없어지길 바라는 걸까 그래야
하나 할 수만 있다면 벗어나고 싶은데 어린 자식과 능력없
는 제가 너무나 한심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좋은 세월에 아직은 그래도 젊은데(40대 중반)?
왜 그리 사냐는데 할말이 없습니다.제 속을 꺼내 보일 수도 없고..
그냥 하늘 보며 한숨 짓는 제가 정말 답답하다는 생각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