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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첫대화


BY 아이노꼬 2009-10-12

심한 기침과 가래, 콧물에 걸렸지만 첫 아이의 임신으로 민간요법을 이용해 감기를 이겨냈습니다.

그 후 강원도로 내려와 애견사업을 하면서 참 염려 많이 했습니다.

'혹시 개털이 나도 모르게 내 몸으로 들어가 아이한테까지 영향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애 낳기 한달전까지도 남편을 대신해  양쪽으로 무거운 개밥통을 들고 밥을 주고........

 

출산날 아침..비는 주룩주룩 내렸고   남편은 아침 신문배달을 나간 상태....

급하게 전화를 해서 병원에 겨우 도착해서 이런 저런 검사를 받고  준비를 했다.

진통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잘 낳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건강한 아이가 나올까~~ 어떤 모습일까~~~

그 짧은 순간에도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고

마침네 10월 8일 정각 4시........손가락,발가락 모두 10개 정상인 건강한 아들이 태어났다.

남편이 분만실까지 함께 들어와 손을 잡아주고 해서일까 기쁨이 더 배가 되었다.

남편은 아기를 보자 마자 "애기가 외계인같아,,, 쭈굴쭈굴해......."였다.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이 웃으며 "애 아빠 맞아요?" 했고.

난~~~

"나오느라고 고생했어.... 건강하게 10달동안  함께 해주서 고마워  그리고 너무 사랑해.." 

눈물이 흐르더군요.....

헌데 태어나서 기침과 가래가 많이 끼는 아들을 보며 참 미안했답니다.

병원에 갔더니 모세기관지염 인가 뭔가 하던데요..

아들을 가졌을 때 기침,가래가 심해서인가,,,,,, 아님 개키우면서 개털의 영향인가 싶은것이 미안했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너무 이쁘게 커주는 든든한 얼짱, 공부짱 아들이 있어 행복하고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