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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딸 이쁜이


BY 승짱맘 2009-10-12

엄마한테 항상 투덜투덜.배우고 싶은데 안보내준다고.왜나를 낳았냐고 악에받쳐서 소리소리 질러댔었지...엄마 미안해요.그때는 어려서 몰랐었어.그누구보다도 못해주는 엄마마음이 더 아프다는걸.이젠 알것같애. 애둘낳아서 금이야옥이야 키워보니까 가난해서 못해주는 마음이 얼마나 피눈물나는 아픔이었을지...엄마.고마워요. 철없는 셋째딸을 믿어주고 키워주셔서. 엄마가 그랬었지.노인대학에서 제주도 놀러가신대서 옷을 사서 보내드리니까"노인네가 이렇게 좋은옷만 입어서 어쩐다냐"고....근데 그렇게 비싼옷도 아니었고 아버지돌아가시고 처음가시는 짝꿍없는 쓸쓸한 여행이 되실까봐 옷으로라도 응원하고 싶었어요.혼자라고 절대로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마음껏 구경하고 맛있는것 많이드시고 오세요.18년전에 아버지환갑기념으로 가셨을때는 이가 아프셔서 쫄쫄이 굶으셨다고 했었잖아.이번에는 그때 못드시고 못보셨던 것들을 마음껏 해보고오시기를 바래요.엄마나이 칠십이 넘었는데 언제 또가실수있을지...엄마,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돼요.아버지 몫까지 많이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