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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첫대화~~


BY 말괄량이삐삐 2009-10-14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서른네살에

어렵게 아이를 가졌습니다.

 

울긋블긋 단풍이 빛을 바라던 어느날...

끈어질듯이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저는 병원으로 향하고...

 

그로부터 다섯시간 허리로오는 산통을 치른후

건강한 아들을 나았습니다.

마음은 딸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들이네요...

하는 말을 듣는순간...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였던것은

가슴깊은곳에서는 내심 아들이기를 바랬었나봅니다.

 

아들이 둘인집안에 큰형님네도 딸만있었으니

저라도 아들 낳기를 시댁에서는 바라고 있었지요.

 

의사 선생님께서

아기가 정말 건강합니다..

그놈 고추도 크네요..ㅎㅎㅎ

하시며 저에게 안겨주시면서 크게 웃으시 더군요..

 

저는 아기를 처음 본순간

가슴속에서 무언가 울컥하더군요.

그러면서 이기에게 말했지요.

고맙다.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큰기쁨은 지금이순간 너를

얻었다는것...이란다.

니가 나에게 엄마라는 특권을 가지게 해주었어

나도 엄마가 되였어..

 

지금도 생각합니다.

제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성공한 것은 우리 아들을 낳았다는것...

무었때문인지 더이상 아기가 생기지 않아 아들하나로 만족해야 했지만

아들딸노릇을 다하는 지금의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태어나준것에 대한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 이 정말 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