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아이를 유도분만으로 낳기로 결정하고,
당일날.. 짐을 꾸리는데..
갑자기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무슨일 생기진않을까?
아이는 이상없을까?
암튼.. 별의별 생각이 다 나서 울기까지 했던 그날아침..
병실에 누워..
제발 자연분만하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첫아이라..
아니, 내아이라..
그 고통을 느낀다면 그 맘으로 더욱 아이를 잘 지켜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산소호흡기를 꽂고, 탯줄이 감기고..
부랴부랴 병실로 옮겨져 수술후...얻은 큰아이.
다음날,
신생아실 내려가
창 너머로 아이를 보며
'내가 네 엄마야~~' 라며 속으로 외쳐봤답니다.
엄마가 됐다는게..
내 아이가 생겼다는게
너무나 신기하고, 너무나 행복했던 그날..
이제 다섯살 된 큰아이에게
가끔 들려줍니다.
'너가 엄마안에 있었을때 말이야~~ ' 하면서요..
아이는
그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엄마와 함께였다는게..
그리고, 엄마에겐 자신뿐이였다는 그게
너무나 좋은거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