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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엄마야~~


BY 재원맘 2009-10-19

 

첫째아이를 유도분만으로 낳기로 결정하고,

당일날.. 짐을 꾸리는데..

갑자기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무슨일 생기진않을까?

아이는 이상없을까?

암튼.. 별의별 생각이 다 나서 울기까지 했던 그날아침..

 

병실에 누워..

제발 자연분만하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첫아이라..

아니, 내아이라..

그 고통을 느낀다면 그 맘으로 더욱 아이를 잘 지켜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산소호흡기를 꽂고, 탯줄이 감기고..

부랴부랴 병실로 옮겨져 수술후...얻은 큰아이.

 

다음날,

신생아실 내려가

창 너머로 아이를 보며

'내가 네 엄마야~~' 라며 속으로 외쳐봤답니다.

엄마가 됐다는게..

내 아이가 생겼다는게

너무나 신기하고, 너무나 행복했던 그날..

 

이제 다섯살 된 큰아이에게

가끔 들려줍니다.

'너가  엄마안에 있었을때 말이야~~ ' 하면서요..

 

아이는

그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엄마와 함께였다는게..

그리고, 엄마에겐 자신뿐이였다는 그게

너무나 좋은거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