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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첫 이야기>우리 아가 넘 고생했다.미안해


BY 민쭌맘 2009-10-20


아이가 예정일을 지나자

유도 분만을 하려 병원에 갔지요

다행이 친정엄마가 옆에 계셔서

불안하지는않았어요

 

아침일찍 출발해 촉진제를 맞고 누워서

기다렸지만 촉진제가 맞지 않았는지

저도 힘들고 아이의 심장박동도 느려져

중간에 포기하고 누워있었지요

그러다 오후가 되자 진통이 막 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질 입구는 잘 벌어지지 않고 저의

분만 도 그리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죠..

간호사는 힘을 제대로 못준다면서 타박했고

전 열심히 했지만 힘은 힘대로 빠지고 시간만 지나

저녁이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

옆에서는 금방 아이 쑥~~낳고 나가는 사람들이었고

나중에는 저밖에 남지 않았더라구요

 

결국에 양수도 거의 다 빠지고 아이도 힘들어하구

저또한 힘이 빠져 힘을 쓸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수술실로 옮겨진 저를 간호사가 위에서

막 누르고 하더니

밑에서 담당의가 집게 같은걸루다 아이머리를 잡아 빼어

큰아이가 태어났답니다.

 그런데 아이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고개 들어보니

나온 아이는 가쁜 숨을 쉬면서 들리지도 않게

응애 하고 있지 뭡니까

제 뱃속에서 나오려고 너무 지쳐 울기에도 너무 힘이 들었나봅니다.

아이를 본 순간 넘 미안하고 안쓰럽더라구요

"""아가야 미안해 엄마가 넘 못해서 네가 고생했구나..""

그때 머리모양이 꼬깔꼰 같다면서 넘 좋아하던 신랑 모습이 기억나네요

아이의 이마엔 지금도 그때의 자국이 남아있어요

엄마가 힘이 부족해 도움 받았던 자국이요

 

앞으로 힘차게 살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사랑해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