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병원마다 신종플루 환자들로 미어 터지죠.
우선 몇가지 사실 부터 :
SI 와 계절 독감의 차이점 ? - 전염력은 확실히 SI 가 더 높은것 같음. but, 치명율은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SI 나 계절독감의 치료는 ? - 둘다 타미플루가 바이러스의 번식을 억제하므로 효과가 있음. but, 세균에 대한 항생제의 효과만큼 있는지는 심히 의심스러움.
SI 나 독감에 걸렸을때 꼭 타미플루 써야 낫나 ? - 절대 아닙니다. 젊고 건강한 경우 그런거 안쓰고 타이레놀 먹고 물 많이 마시고 푹 자면 다 나음.
SI와 예전 스페인 독감의 차이점 - 스페인 독감의 치명률이 더 높고, 젊은층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으나, 현재 SI는 그냥 계절 독감처럼 나이먹은 고위험군에서 주로 사망자가 나옴.
그래도 젊고 건강한 사망자가 몇명 있었지 않냐 ? - 계절독감도 마찬가지. 독감에 취약한 사람이 있음... 개인적으로도 몇년전 친척뻘 되는 7세 아이가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사망한 적이 있습니다. .. 결국은 사망률 치명률로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함.
보건당국의 삽질 리스트
1. 타미플루와 백신 확보에 실패한것
특히 시장가 절반도 못되는 납품가를 불러서 계약 못한것은 삽질 차원을 떠나서 장관 목아지가 붙어 있는것이 신기할 따름. 결국 2회접종 포기하고 면역 증강제 때려 넣어 1회접종만 하기로 땜빵한건데... 젤 먼저 백신 맞는 의료진들, 지금 떨고 있음.
2. 보건소가 발빼고 민간병원을 거점병원 지정한거
악수중의 악수임.. 어차피 거점 병원 가 봤자 기밀실도 없는데 안그래도 중환자들 득실거리는 병원에 전염력 높은 환자들을 풀어놓는다는 그야말로 전염병 관리 ABC도 모르는 짓을 어떻게 시행했는지...결국 이것 때문에 고위험군 환자들 사망이 늘어남.
3. 언론 통제 실패
사실 작년에도 계절독감 대 유행 했었고, 사실 그것때문에 사망자 꽤 있었음..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걸로 온 나라가 몇달째 패닉상태로 가는 사태를 전혀 진정시키지 못함. 아니, 장관부터 패닉...
4. 어제나온 감기환자 전부 타미플루 처방하라는 지침
무개념 삽질의 완결판...한마디로 경악스러운 미친짓임... 다시말하지만, 건강한 저위험군은 타미플루따위 먹으나 안먹으나 별 차이 없고, 진짜 타미플루 필요한 고위험군이나 증상 심한 환자에게만 투약해야 하는데.. 이걸 감기만 걸려도 처방 하라고 해버리면 안그래도 별로 없는 타미플루 금방 동나버리는것은 둘째치고...타미플루에 듣지않는 내성균이 창궐할 가능성 무진장 높음. 타미플루 외에는 2차 선택약이 없는 상황에서 내성균 창궐하면.. 진정한 대한민국발 아마게돈임.
5. 그러면 어떻게 했어야 하느냐 ? 그냥 평소 계절독감처럼 하면 됨. 경한환자나 평소 건강했던 사람이라면 대증적 치료만 해도 전혀 이상 없고, 건강이 안좋거나 중증이라면 타미플루 및 집중치료하면 됨. 떠들 이유도 필요도 없고...
6. 그래도 희생자가 나오지 않느냐 ? 좀 매정한 이야기 같지만, 어떻게 해도 희생자는 나올 수 밖에 없음. 그런 중증 환자들이 일찍부터 타미플루 치료했으면 안죽었을까 ? 유감스럽지만 타미플루라는 약 자체가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같은 강력한 효과는 없다고 써논거 상기하시길 바람. 임상적으로도 그렇게까지 특효약이라고 떠들만큼 큰 효과는 없음. 진화의 역사 자체가 특정 질환에 취약한 유전자들은 떨궈 버리는 과정이었다는 거 상기바람.
7. 올해 SI 대 유행의 의의를 찾는다면 ?
SI자체의 유행은 별일은 아니나,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강력한 바이러스성 전염병 유행의 전초전 내지는 연습의 성격이 강함.
그러나... SI 확산에 철저하게 실패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 함으로서, 아직까지 인간의 힘으로 바이러스성 질환의 전파를 막는것은 역부족이라고 판명났음...앞으로 전염병학자들, 보건 기구 보건 관료들의 숙제로 남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