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부터 아이머리가 너무 커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다 보니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어요.
그래서 철분제조차 먹지 않았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더 적게 먹고...
평소에도 다이어트 안했는데, 아이를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했답니다.
양수가 터지고 너무 시간이 지나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가장 먼저 했던 말이
" 아기 머리 커? "
였답니다.
아기를 처음 보고 나서 제가 했던 말이 다른 엄마들처럼 '예쁘다' '행복하다' '사랑한다' 가 아니라
" 머리 안크잖아. 휴, 다행이다. "
였어요. 아기는 다른 아기보다 키도 크고 체구도 컸지만, 백설공주처럼 뽀얗고 얼굴도 조그만 공주였답니다,
지금 다른 엄마들에게 그 때의 일을 이야기하면 믿어지지 않는다고 한답니다.
그리고 다들 한마디씩 하죠.
'손가락 발가락 다섯개씩 다 있어?' 는 들어봤어도 '아기 머리 커?'는 평생 처음 들어본다구요.
그런 아기가 벌써 4학년이 되어 자기 의사를 다다다다 표시하네요.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그 때 하지 못했던 "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내 아기야, 사랑한다. " 매일매일 하고 산답니다.
아기 머리가 크건, 체구가 큰 우량아이건 엄마에겐 모두 공주같고 왕자같은 아기에게
가장 먼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인사를 해 주지 못한게 살아가면서 늘 맘이 아팠답니다.
예비맘들 꼭 아기와의 첫 대면에 사랑한다고, 세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한다고, 나에게 와 주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꼭 이야기 해 주세요.
저 같이 철없는 엄마는 되지 마세요. 아이가 엄마와 함께인 것만 해도 얼마나 행복한지 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