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42

가을인데


BY 비비안 2009-11-03

결혼11년차 두아들의 엄마.서른아홉 . 이 가을이 너무 외롭다.

사는것에  찌들려 어느덧 내가 이렇게 많은 세월이 겪었나싶다

며칠전 아직 결혼 못한 친구가 있어 결혼식을 치뤘고, 그 친구와 신랑은 둘 다 내가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대학 졸업후 미팅을 했는데 그 사람들이 10년이 더 지난 지금 둘은 혼자 였고, 그 들도 이래저래 세월이 흐른 지난 지금이야 결혼이라는 것을 한다.

나이는 서른아홉이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만 지금의 내 모습과는 친구는 사뭇 다르다. 난 그때 꿈많고 희망과 설렘이 있었던 기억이 어럼풋이 지나간다.그래서 결혼식이 끝나고 설렘과 두근거림때문인지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에게 전화했다. 놀다 오라고 했는데 벌써 전화하냐고 하더군. 이런저런 그때의 감정으로 전화했건만 그렇게 대답하는 그와 또 다른이도 아닌 남편에게만 전화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정말 답답하네.

사는것이 지친다. 나도 없고 누굴위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