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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죽, 간식, 비상약, 좌훈쑥찜질패드, 우리 아이 수능 준비 지침서!


BY 랄라라 2009-11-10

 

 

 

수험생을 둔 대한민국의 부모님들 안녕하세요, 우리 둘째가 이번에 수능을 쳐요.

이제 슬슬 분위기에서도 긴장감이 도는 것 같아서 이모저모 신경이 많이 쓰인답니다.

예전에 한 외국인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매년 수능한파가 몰아치는 이유는,

수능 시즌에 대한민국 전 국민이 긴장을 해서 국가 전체 분위기가 긴장되고 냉랭해져서 그런것 같다고.

일리가 있다며 한참을 웃은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저도 긴장이 되네요 ^^

첫째때는 이곳 저곳에서 응원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특별히 준비같은 것도 못해주고 그냥 잘하겠거니 보낸 것 같은데.

이번에는 조금 더 편하게 시험볼 수 있도록 사소한 것이지만 준비를 좀 해주려고 해요.

 

   

 

1. 수능 일주일 전,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기

 

1) 충분한 수면 취하도록 도와주기.

수능 일주일 전이라면, 무리해서 벼락치기 공부를 하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제까지 공부한 내용들을 훑어보고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남은 일주일간은 건강한 몸과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도와줍니다.

가족이 다 함께 일찍 잠드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거예요. 

지나치게 큰 말소리나 TV소리는 삼가주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혹여나 리듬체계가 뒤바뀌어 수능날 새벽에 겨우 잠들어서 시험에 영향이 가면 안되겠죠.

 

2) 편안한 식단으로 몸을 편안하게 해주기.

수능 당일 식단은 늘 많은 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챙겨주시는 것 같지만,

그 전부터 속을 편안하게 하고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해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한번 탈이 났다 하면 우리 딸 같은 경우는 3일이고 일주일이고 가거든요.

메뉴가 무엇인가는 크게 상관이 없고, 평소에 잘 소화시켜서 먹는 음식들이면 되요.

옆에서 너무 늦은 시간에 과식하지 않도록 챙겨주면 될 것 같네요.

저는 찌개류보다는 맑고 개운한 국 종류를 많이 끓여주고 기름진 반찬은 잘 올리지 않는답니다.

 

 

 



2. 수능 하루 전, 챙겨줘야 할 것들

 

1) 발맛사지, 좌훈쑥찜질패드 등으로 편안한 몸 상태 만들어주기.

첫째는 수능치기 이틀 전 저녁에 급편두통으로 응급실에 다녀왔었어요.

다들 시험을 앞두고 긴장은 하겠거니 했는데, 그렇게 갑작스럽게 아플지 몰랐었답니다.

아무래도 알게모르게 크게 부담감이 들었나봐요. 수능당일 그렇게 아프면 어떡하나요.

운동부족과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안되어 혈관이나 근육등이 긴장,수축된다네요.

몇 일전이라도 크게 아프고나면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주말부터 저녁마다, 족욕과 좌훈쑥찜질패드로 혈액순환이 잘되게 챙겨주고 있습니다.

족욕과 다르게 좌훈쑥찜질패드는 따뜻한게 기분도 좋고 일상생활 중에도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때도 해서 보내려구요.

하루 종일 매 과목마다 긴장될텐데, 긴장도 풀어지고 혈액순환도 잘되고 좋을 것 같아요.

 

2) 수험표, 신분증, 수성싸인펜, 시계 등 준비물 미리 챙겨주기.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터라, 주변에서 뭐가 필요한지 귀에 닳도록 알려줬을텐데도

긴장이 되면 하나씩은 빠뜨리기 마련이죠.

전날에 아이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준비물을 챙겨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수험장에 들어가니 그제서야 시계를 깜박 잊고 온 생각이 났다네요.

다행히 칠판 윗턱이 높아서 총감독관이 교실을 돌면서 벽 위에 부착된 시계를 발견 못해서

시계를 보며 시험을 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며 신이나서 얘기를 하던데요, 이런 행운이 모두에게 돌아오진 않겠죠. ^^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손목시계라 더 신경써서 챙겨줘야 합니다.

감기가 걸린 수험생이라면 두루마리 휴지도 꼭 챙겨가야 할 것 같네요.

 

 

 

 

3. 수능 당일, 챙겨줘야 할 것들

 

1) 귤 등의 과일과 초콜릿

책상 서랍 속에 두고 가볍게 꺼내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챙겨주는게 좋아요. 적당히 단 음식은 두뇌회전에 도움도 되죠.

우리 딸은 커피를 즐겨먹지 않아서, 이번에도 적당한 온도의 차를 보온병에 넣어 주려고 해요.

그리고, 요즘은 난방이 워낙 잘되어있어서 도리어 더운 경우가 있기에 얼음물도 한 병 같이 챙기구요.

간식을 지나치게 많이 챙겨서 과식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2) 속이 편한 죽

조금 춥고 배가 고픈 상태에 머리회전이 더 빠르게 잘 된다고 하잖아요.

게다가 하루종일 앉아서 시험을 치는 수험생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쉬우니 지나치게 든든한 밥 대신에

속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 죽을 점심 메뉴로 하려고 합니다.

소고기 야채 죽 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거기에다 단백질 반찬인 두부조림이나 장조림 정도를 챙겨주면 좋죠.

혹은 아침에 집에서 떠나기 전 죽 식사를 하고,

점심은 허기가 질 수 있으니 적당량의 밥을 도시락으로 싸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3) 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좌훈쑥찜질패드

위에서 말한 좌훈쑥찜질패드예요.

옷을 두껍게 껴입히고 가서 진땀을 흘리는 것보단, 옷은 가볍고 적당히 시원하게 입고

좌훈쑥찜질패드로 혈액순환을 돕고 온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두어번 사용해봤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면 땀이 조금씩 나면서 온 몸이 따뜻해지더라구요.

온도도 58도로 적당하고 지속시간도 5시간이라고는 하는데 반나절 정도 지속되는 것 같아서,

서늘한 아침 긴장감도 낮춰주고 좋을 것 같습니다. 

 

4) '혹시나'를 위한, 비상약

갑자기 두통이 밀려온다거나, 점심때 먹은 식사가 잘못되어 배가 아플 수 있어요.

혹은 시험지 종이에 손이 베인다거나 하는 아주 사소한 것들조차도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죠.

그럴 경우, 물론 학교 측에서 비상약을 다 준비해 놓긴 하겠지만,

그래도 엄마가 준비해준 비상약으로 마음편하게 처방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대입수능이 정말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들, 마음 편히 큰 시험 치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려해줘요.

이제 우리 부모 품을 떠나서 더 큰 사회로 나갈 아이들,

후회없이, 아픔없이 모두 다 좋은 성과 얻어 열심히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요.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들과, 학부형님들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