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마친지도 2주가 되어 가네요.
내 아이가 자라 벌써 수험생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 때도 생각했지만
이제 수능 점수 발표가 일주일정도 남은 시점이 되고 보니 또 한 번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도 아이의 방을 청소해 주면서 이제 곧 내 품에서 안주하는 게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훨훨 날갯짓하며 날아가겠구나 생각하니
잘 자라준 아이가 기특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섭섭하고 쓸쓸하기도 하더군요.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이런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 녀석.
그려진 캐릭터가 귀엽지요?
그 날 학교 앞에서 수능 시험 잘 보라고 행사가 있었거든요.
추운 손을 녹이라고 준비하신 핫팩이었어요.
행운의 동그라미 모양인 양파링이 수능만점을 기원한다고 써 있네요.
이렇게 작은 정성이나마 우리 아이들을 응원해 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답니다.
사실 수능시험장 앞에 가장 많이 오는 게 재수 학원을 홍보하려는 사람들이라고 하잖아요.
혹시나 우리 아이가 가는 시험장 앞에도 그러면 어떠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이 그렇진 않았답니다.
이게 저희 아이를 들여보내고 나오면서 둘째 아이가 찍어놓은 사진이랍니다.
이 녀석은 아직 수험생이 되려면 시간이 남아서 그런지
긴장하는 기색도 없고 그저 신기하다며 싱글벙글이더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저희 아이는 무사히 수능 시험을 잘 치러냈습니다
매년 안타까운 사고들이 많았던 터라 저도 걱정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다른 수험생들도
모두 무사히 잘 시험을 치른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리고 지금 저는 아직도 고생이 끝나지 않은 저희 아이를 위해
몰래 이벤트를 준비 중입니다.
수능 시험이 끝난 지금도 양파링에서 수험생들을 위해
격려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한 주에 15학급씩 추첨하여 당첨된 학급에는
양파링 세 박스와 시계가 선물로 가게 된다고 해요.
제가 마음을 담아 보낸 격려메시지가 당첨이 된다면
많이 지쳐있는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활력소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매일 열심히 응모 중이랍니다.
12월 9일까지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하던데
일정이 모두 끝나기 전에 꼭 당첨이 되어서
아이가 환하게 웃는 모습과 함께
지금의 시기를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